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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바다 오로라 뒤 적조 오더라” 통영 바다 야광충 반전

중앙일보

입력

10일 새벽 욕지도 야포 앞바다. 검은 바다위에 물을 뿌리자 잔물결이 일며 발광플랑크톤이 푸른 빛을 내고 있다. [사진 독자 김기현]

10일 새벽 욕지도 야포 앞바다. 검은 바다위에 물을 뿌리자 잔물결이 일며 발광플랑크톤이 푸른 빛을 내고 있다. [사진 독자 김기현]

지난 10일 새벽 태풍이 연이어 지나간 경남 통영 욕지도 야포 앞바다.
파도에 바닷가로 밀려온 쓰레기 더미 사이로 푸른빛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습이 목격됐다.
잔잔한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히거나 쓰레기와 충돌할 때마다 그 빛은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독자 김기현 씨가 보내온 동영상과 사진에는 형용할 수 없는 푸른 형광이 아름답게 담겨있다.

10일 새벽 욕지도 야포 앞바다에 지난 태풍에 밀려온 쓰레기가 떠있는 가운데 파도의 잔물결이 쓰레기에 부딪히자 발광플랑크톤이 푸른빛을 내고 있다. [사진 독자 김기현]

10일 새벽 욕지도 야포 앞바다에 지난 태풍에 밀려온 쓰레기가 떠있는 가운데 파도의 잔물결이 쓰레기에 부딪히자 발광플랑크톤이 푸른빛을 내고 있다. [사진 독자 김기현]

10일 새벽 욕지도 야포 앞바다에 지난 태풍에 밀려온 쓰레기가 떠있는 가운데 파도의 잔물결이 쓰레기에 부딪히자 발광플랑크톤이 푸른빛을 내고 있다. [사진 독자 김기현]

10일 새벽 욕지도 야포 앞바다에 지난 태풍에 밀려온 쓰레기가 떠있는 가운데 파도의 잔물결이 쓰레기에 부딪히자 발광플랑크톤이 푸른빛을 내고 있다. [사진 독자 김기현]

발광 플랑크톤이 만든 현상이다.
지난 4월에는 멕시코 앞바다에서 푸른 파도가 치는 사진이 외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적이 끊긴 멕시코 아카풀코 해안 바다가 푸른색 형광빛으로 물들었다며 현지인 트위터를 인용 보도한 사진.[사진 트위터]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적이 끊긴 멕시코 아카풀코 해안 바다가 푸른색 형광빛으로 물들었다며 현지인 트위터를 인용 보도한 사진.[사진 트위터]

당시 현지언론은 해양생물학자의 말을 인용해 "이 해변의 모습은 최근 이런 해변에서 사람들의 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고,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에서도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며 '발광 플랑크톤'의 이상 증식은 지구 온난화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10일 새벽 욕지도 야포 앞바다에 물을뿌려 잔물결을 일으키자 발광플랑크톤이 푸른빛을 내고 있다. [사진 독자 김기현]

10일 새벽 욕지도 야포 앞바다에 물을뿌려 잔물결을 일으키자 발광플랑크톤이 푸른빛을 내고 있다. [사진 독자 김기현]

10일 새벽 욕지도 야포 앞바다에 물을뿌려 잔물결을 일으키자 발광플랑크톤이 푸른빛을 내고 있다. [사진 독자 김기현]

10일 새벽 욕지도 야포 앞바다에 물을뿌려 잔물결을 일으키자 발광플랑크톤이 푸른빛을 내고 있다. [사진 독자 김기현]

우리나라에서도 가끔 서해안에서 '바다의 오로라'가 떴다는 사진이 SNS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영상과 사진을 판독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위해성 분석연구센터 책임연구원 강정훈 박사는 13일 "발광 플랑크톤은 우리나라 바다에서도 빈번하게 출현하는 야광충 (Noctiluca scintillans)"이라며 "주로 바람과 해류에 밀려온 플랑크톤이 일정 개체 수 이상 모일 수 있는 해안이나 항구에서 목격된다"고 밝혔다.

10일 새벽 욕지도 야포 앞바다에 하트모양으로 물을뿌려 잔물결을 일으키자 발광플랑크톤이 푸른빛을 내고 있다. [사진 독자 김기현]

10일 새벽 욕지도 야포 앞바다에 하트모양으로 물을뿌려 잔물결을 일으키자 발광플랑크톤이 푸른빛을 내고 있다. [사진 독자 김기현]

다만 강 박사는 "밤에 보기에는 파란 불빛을 내며 환상적으로 보이지만 적조를 유발하는 종으로 다른 어패류에 해를 끼치기 때문에 환경적으로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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