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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 900만원 40대 부부, 55세부터 200만원 연금 만들기

중앙일보

입력

대기업에 근무하는 40대 김 씨. 현재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와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 55세 이후 월 500만원씩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은데 남은 10년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궁금하다. [사진 pikist]

대기업에 근무하는 40대 김 씨. 현재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와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 55세 이후 월 500만원씩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은데 남은 10년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궁금하다. [사진 pikist]


Q 경기도 수원에 사는 김 모(44)씨.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으며 아내는 초등학교 교사다. 초등학생 자녀를 한 명을 키우고 있다. 7년 전 분양받은 아파트에서 거주하며 부채는 없다. 10년 후인 50대 초반에 퇴직을 예상한다. 부채가 없는 만큼 매월 여유자금이 있는 편이다.

55세부터 월 200만원씩 연금을 받다가 65세부터 500만원으로 늘리는 구조를 만들고 싶은데 남은 10년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를 팔고 평수 작은 데로 옮기고 남는 돈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고 한다. 그런데 상가 투자에는 경험이 없어 과연 하는 것이 맞을지 의문이다.

40대는 대개 주택 대출금 상환이나 자녀 교육비 지출 등으로 인한 수입과 지출의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해 김 씨는 가계부채도 없고 매월 200만원 이상의 여유자금도 있어 노후준비에 관한 한 동년배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다. 이를 활용해 연금자산을 꾸준히 늘려 은퇴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상가투자를 통한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리스크가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월 100만원씩 ISA에 불입하라=김씨네는 수입에서 생활비를 쓰고도 매월 215만 원의 저축 여력이 생긴다. 연금보험과 연금펀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여유자금 이내에서는 불입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다. 현재 월 30만 원을 연금펀드에 넣고 있는데 30만 원을 개인형퇴직연금(IRP)에 가입하자. 교사인 아내의 경우 연금계좌가 없으므로 IRP에 60만 원씩 불입할 것을 권한다. 이렇게 하면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통해 각각 납입자금 700만 원에 대해 13.2%를 환급받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게 10년간 IRP와 연금저축에 납입한 금액을 합하면 약 1억7000만원 이상의 연금자산이 마련된다.

소득이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연 2000만원 한도까지 가입하고 최대 5년간 유지 가능한 상품이다.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그 이상은 분리과세를 받을 수 있다. 김씨 부부 각각 월 50만원씩 ISA에 넣자.

김씨는 55~59세까지는 월 200만원, 60~64세까지는 월 400만원, 65세부터는 월 500만원씩 연금을 받길 원한다. 55세부터 59세까지 월 200만 원씩 받는 건 부부의 IRP와 김씨의 개인연금을 활용하면 충분하다. 60세부터는 김씨의 배우자가 사학연금을 200만 원 이상 수령할 것으로 기대되고, 김씨도 퇴직연금과 연금펀드를 5년 확정해 지급받는다면 200만 원 이상 받을 수 있다. 65세부터는 김씨가 국민연금을 150만 원 이상 수령할 수 있고, 2006년 가입한 연금보험을 종신연금으로 받으면 월 100만 원 이상 받을 수 있다. 연금개시 전에 미리 상품마다 지급하는 연금액을 다시 확인하고 그때 가서 좀 더 세부적으로 연금지급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ISA 만기자금, 연금보험 추가납입을=김씨는 20대 후반부터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에 가입해 지금까지 잘 유지하고 있다. 가입한 연금보험은 오랫동안 유지할 때 장점이 많다. 가입한 지 10년 이상 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가입할 때의 최저보증이율과 경험생명표가 적용된다. 가입 당시 최저보증이율은 3% 중반대였다. 아무리 초저금리라 해도 3% 이상의 이율은 보장되는 것이다. 가입한 연금보험에 14년 전 가입 당시의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면 지금 가입하는 것보다 30~40% 정도 더 많은 연금을 받게 된다. 이를 고려했을 때 김씨가 가입한 연금보험은 종신으로 65세부터 수령하는 것이 유리하다. 추가납입분도 최저보증이율의 혜택을 볼 수도 있다. 추가납입은 가입금액의 200%까지 가능하다. 부부가 월 100만원씩 5년 동안 ISA에 불입해 만기 때 찾게 될 6000만원을 연금보험 추가납입으로 활용하기 바란다.

종신보험과 실손보험도 20대 후반에 일찍 가입해 보장도 좋고 보험료도 저렴하다. 다만 보장 기간이 80세로 기간이 짧다. 추가보장 등을 활용해 이런 단점을 보완하자. 중요 질환인 뇌혈관 및 심혈관 질환 관련 보장과 입원 일당과 수술비용 등과 관련한 항목을 종신 보장받으려면 김 씨는 부인과 합해 25만 원 정도 추가 불입하면 되겠다.

많은 경우 수익형 부동산으로 노후 대비를 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지만, 연금과 영역이 완전히 다른 투자상품이라 별도로 다양한 지식과 사전 준비가 필요한 분야다. 최근 수익형 상가 시장 여건은 과거와 달리 점차 환경이 악화하고 있고, 실제 임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유념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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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언, 김윤정, 강신창, 허현(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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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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