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강요미수에도 청구되는 구속영장, 윤미향은 비켜가"

중앙일보

입력 2020.09.14 17:52

업데이트 2020.09.14 17:58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동료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종택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동료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종택 기자

검찰이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사기 및 업무상 횡령 등 6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긴 데 대해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사과하라”며 공세를 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정권의 허물을 덮고자 하는 문재인 정부의 농단에도 일일이 나열할 수 없는 윤 의원의 중대범죄 의혹을 무마할 순 없었다”며 “(각종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 ‘역사 왜곡’이라며 그동안 윤 의원을 감싸왔던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역사의 아픔이자 온 국민의 아픔이었던 이용수 할머니에게 ‘토착 왜구’ ‘치매’ 등 감당할 수 없는 잔인한 공격이 이뤄진 데 대해서도 (민주당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향후 재판과정에서 윤 의원의 범죄사실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 이 땅에 사법 정의가 쓰러지지 않았음을 보여줄 날이 오길 바란다”고 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늦었지만 사필귀정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순 없다”고 꼬집었다.

곽상도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곽상도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야권에선 검찰 수사가 부실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여성가족부로부터 받은 보조금 5억원 등은 언급도 없고 윤 의원이나 남편, 친정아버지 명의로 취득한 부동산 자금 출처도 조사하지 않았다. 마포 쉼터 소장의 사망 경위도 없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또 “보조금 사기 3억원과 심신장애 상태인 위안부 할머니 돈 8000만원을 기부받아 사실상 가로챈 범죄사실만 하더라도 구속감이지만, 검찰은 영장 청구를 시도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SNS에 “강요미수에도 청구되는 그 흔한 구속영장이 윤미향은 피해간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당 관계자는 “추미애 장관 아들과 이상직ㆍ김홍걸 의원 등의 악재가 연일 이어지는 상황에서 윤미향 의원의 기소까지 겹쳤다”며 “일단 기소가 된 이상 당헌ㆍ당규대로, 원칙대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당헌 80조는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당직자는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을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모금된 금원은 모두 공적인 용도로 사용되었고 윤미향 개인이 사적으로 유용한 바 없다”며 “재판에서 저의 결백을 증명해 나가겠다.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 국난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심새롬ㆍ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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