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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상장 3일 만에 9% 하락…코스닥 3위→5위로

중앙일보

입력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3일 만에 주가가 9% 하락했다. 하루 발 디뎠던 코스닥 3위 자리에서도 내려왔고 다시 5위가 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한 첫날인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 로비 전광판에 환영 문구가 보인다. [사진 한국거래소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한 첫날인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 로비 전광판에 환영 문구가 보인다. [사진 한국거래소 제공]

14일 카카오게임즈 주식 가격은 전 거래일(11일)보다 7300원 내린 7만3800원으로 마감했다. 상장 전 공개모집으로 판매한 가격(2만4000원)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이틀 연속으로 상한가를 찍으며 승승장구하던 기세(10일 6만2400원, 11일 8만1100원)는 꺾인 셈이다. 일각에선 7월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SK바이오팜처럼 카카오게임즈도 상한가를 보는 게 아니냔 기대가 있었다.

이날 장이 열리고 20분간은 가격이 오르며 한때 8만9100원까지 보이기도 했지만, 상한가(10만5400원)에 닿진 못했다. 8만원 선은 오전에 무너져 오후에도 회복하지 못했고, 마감 직전 하락 폭은 더 커지며 9%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으로는 5344억원이 쪼그라들었다. 전 거래일인 11일 시가총액은 5조 9369억원으로 코스닥시장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날 마감 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5조 4024억원으로 코스닥 5위가 됐다. 상장 이틀 차에 제쳤던 에이치엘비(시총 5조2655억원)와 알테오젠(5조6460억원)에 다시 3·4위 자리를 돌려줬다.

'상장 반짝' 후 하락 전철…"투자자 심리가 견인"

첫 등장엔 시장의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기도 하지만, 이는 초기 반짝 효과일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한병화 연구원은 지난달 상장한 기업 12곳의 공모가·시초가 대비 수익률을 분석했는데,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시초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2.7%였다. 물론 공모주 투자자가 대개 손해를 봤단 얘긴 아니다.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7%로, 청약 때부터 경쟁률이 저조한 스팩·리츠를 빼면 수익률은 45.6%다. 종합하면, 공모가와 비교하면 상장 당일 가격은 크게 오르지만, 나중엔 그보다 떨어진 곳이 많았단 얘기다. 한국투자증권 김수민·김대준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개별종목의 IPO 및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견인하는 것은 펀더멘털보다도 투자자들의 경험 등 심리와 감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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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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