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래로 달리는 교통] 코로나가 교통에 던진 숙제…'철저한 방역과 안전'이 답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1면

코레일은 올해 추석(10월 1일)을 전후한 엿새간의 귀성·귀경 열차 승차권을 전 부 온라인으로만 판매했다. 명절 기차 표를 구하기 위해 주요 역 창구 등에서 시민들이 길게 줄 서서 기다리던 오랜 풍경 자체가 사라졌다. 게다가 창가 좌 석은 팔았다. 평소 판매분의 절반 수준 이다. 모두 전례 없는 모습이다.

지하철·버스 대중교통 방역 총력전 #귀성·귀경 열차 승차권 온라인 판매 #언택트 시대 교통안전도 개선해야

왜 이랬을까. 코레일은 “코로나 상황 의 엄중함을 고려, 더욱 안전한 귀성·귀 경길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다. 이는 코로나가 우리 교통에 던진 새 로운 숙제를 상징하는 현상이란 해석이 나온다. 바로 ‘방역’이다.  그동안에도 열차, 버스,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에서 ‘방역’은 중요한 분야이긴 했다. 하지만 요즘처럼 주목을 받은 적은 거의 없다.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 통에선 ‘방역’이 최우선 과제다. 열차 와 전동차, 버스 안팎을 꼼꼼히 소독 하는 것은 물론 승객 체온 측정과 손 자동소독 설비까지 등장하고 있다. [사진 코레일]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 통에선 ‘방역’이 최우선 과제다. 열차 와 전동차, 버스 안팎을 꼼꼼히 소독 하는 것은 물론 승객 체온 측정과 손 자동소독 설비까지 등장하고 있다. [사진 코레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역’이 최우선에 놓여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기본이고, 운기 관마다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유 다. 코레일은 아예 KTX의 내부 공기순 환 시스템까지 업그레이드했다. 1시간에 12회, 4.5분마다 한 번꼴로 환기하던 걸 시간당 17회 환기로 강화했다. 각종 열차 안팎과 역 구내에 대한 방역 강화도 시행 중이다. 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을 위해 역 구내와 열차 내 자판기에 ‘마스크’를 새로 비치해 놓기까지 했다.

통근 승객이 많은 지하철 등 전동차 도 마찬가지다. 이용객 접촉이 많은 손 잡이와 좌석 등까지 꼼꼼히 소독한다. 시내버스는 물론 시외·고속버스도 방역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건 예외가 아 니다. 이처럼 대중교통에서 방역이 중 요한 건 자칫 한번 뚫리면 그 여파가 엄 청나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교통학회에 서 주최한 코로나 관련 좌담회에서 유 정훈 아주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 대에는 고소득층의 대중교통 기피 현 상이 심화하면서 승용차를 더 많이 이 용하는 반면 저소득층은 불안감은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을 타게 되 는 등 사회 계급적 갈등이 확대될 가능 성이 있다”며 “이 같은 통행 질의 양극 화 해소도 큰 과제”라고 지적한 바 있 다.

저소득층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 도 대중교통의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 는 의미다. 다차로 하이패스가 속속 등 장하고, 통행료 셀프정산기까지 도입되 는 등 고속도로의 코로나 대비도 현재 진행형이다.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방 역’ 못지않게 관심을 쏟아야 할 또 하나 의 과제는 ‘안전’이다. 물론 교통안전은 지금도 범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투 자하고 있는 분야이긴 하다.

그러나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종전과는 다른 현 상이 생겼다. 이른바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언택트(Untact)’ 현상 이 등장하면서 오토바이를 이용한 각 종 배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전동킥보드 같은 공유 PM(Personal Mobillity, 개인형 교통수단) 이용이 급 증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이 같은 오토바이와 전동킥보드가 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마구 내달리면서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시민 불편과 불안 역시 커지고 있다. 한국교 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1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명)에 비해 15%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자동차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언택 트’ 향으로 대중교통보다는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었고, 휴가지도 가 급적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가느라 험지 를 다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안전운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차량 점검을 소홀히 해 자칫 큰 낭패를 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시곤 서울과 학기술대 교수는 “코로나 시대, 그리고 도래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종전과 는 다른 교통 환경”이라며 “이에 맞춰 방 역과 안전도 새로이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