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이 쟁쟁한 우승 경쟁으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5년 만에 코리안투어 우승을 노리는 문경준(38)을 비롯해 직전 대회였던 헤지스골프 KPGA 오픈에서 우승했던 김한별(24), 해외파 노승열(29)과 왕정훈(25), '10대 돌풍' 김민규(19)가 우승 경쟁을 펼친다.
문경준 주춤한 사이 김한별 1타차 2위 #노승열-왕정훈-김민규 등도 뒤집기 가능
1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3라운드에서 문경준은 2타를 잃고 합계 11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전날 4타차 선두였던 문경준은 버디 2개, 보기 4개로 2타를 잃으며 주춤했지만 선두를 지키는데는 성공했다. 지난해 우승 없이도 꾸준한 시즌 성적 덕에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받았던 문경준은 2015년 매경오픈 이후 5년 만에 통산 2승을 노리고 있다. 문경준이 주춤한 틈을 타 김한별이 치고 올라섰다. 김한별은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면서 합계 10언더파로 문경준에 1타 차로 따라붙었다. 김한별은 "이번 대회는 큰 욕심없이 출전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여유롭게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어보드상 김한별 아래에 있는 선수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지난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던 서요섭(24)은 1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3위에 올랐다. 또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노승열과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중인 왕정훈, '10대 돌풍' 주역 중 한 명인 김민규가 나란히 선두 문경준에 3타 뒤진 8언더파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3타 차인 만큼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수준이다.
원래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던 신한동해오픈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코리안투어 단독 대회로 열리고 있다. 코리안투어 단독 대회로 5년 만에 열리고 있지만, 국내파와 해외파의 치열한 우승 경쟁으로 흥미로운 대회를 치르게 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