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老)렉스:연금으로 노후 플렉스하기’는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퇴사하기 전까지는 퇴직금이 내 자산임을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퇴사 전 퇴직금을 투자해서 수익률을 높이면 그만큼 자신의 퇴직금이 불어나는 직장인이 있다. 바로 퇴직연금 제도 중 확정기여형(DC)에 가입한 직장인이다.
퇴직연금 DC제도를 알차게 활용하기 위해 미리 체크해야 할 세가지를 알아보자.
첫번째, 금융회사 선택하기
퇴직연금 DC제도는 회사가 이를 도입한 경우에 가입이 가능한데, 그 첫번째 단계는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퇴직연금 사업자란 퇴직연금 사업 인가를 받은 금융회사를 의미한다.
근로자는 소속된 회사가 퇴직연금 DC 계약을 맺어 놓은 금융회사 중 1개만 선택할 수 있다. 여러 개 금융회사를 선택해 퇴직금을 나누어 투자할 수는 없다.
금융회사를 선택할 때는 자신이 원하는 금융상품을 얼마나 다양하게 제공해주는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두번째, 투자상품 선택하기
퇴직연금 DC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원리금보장형상품과 실적배당형상품으로 구분된다. 각 사업자가 제공하는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상품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매월 그 금리가 공시된다.
퇴직연금 DC제도에서 가입할 수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은 일반적으로 펀드이다. 퇴직연금 펀드를 고를 때는 펀드별 특징을 파악해야 하는데, 투자설명서에 표기된 비교지수, 보수, 투자위험등급을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펀드를 선택할 때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 현재까지의 수익률이다. 하지만 수익률은 과거의 데이터일 뿐 향후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해당 펀드의 수익률 추이를 봤을 때 비교지수(벤치마크) 대비 우수했는지를 따져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펀드매니저의 운용 능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의 보수는 수익률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이므로, 다양한 펀드의 특징을 구분하기 어렵다면 그 중 저렴한 보수의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투자위험등급은 투자체력을 뜻하므로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자. 투자위험등급은 투자설명서 상에 1~6등급 중 하나로 표기되어 있는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수익률 변동성이 심하다는 의미이다. 보통 주식형 펀드가 1~2등급인 경우가 많다. 퇴직연금 DC제도에서는 주식이 자산총액의 40%를 초과하는 펀드에 대해서는 투자한도를 70%로 제한한다는 점도 알아두자.
단, 타깃데이트펀드(TDF)는 예외이다. TDF는 투자자의 생애주기별 위험자산의 투자비중을 투자목표시점까지 자동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펀드이다. 펀드명에 각각 표기되어 있는 시점까지 위험자산의 투자한도가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해서 주식 비중이 40%를 초과하는 펀드에도 100% 투자가 가능하다.
DC제도 가입자는 원리금보장형상품과 실적배당형상품 여러가지에 동시에 투자할 수도 있다. 적절한 분산투자를 통해 개인의 투자체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자.
세번째, 주기적으로 관리하기
퇴직연금 DC제도에서 분산투자 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면,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주어야 할 점이 주기적인 관리이다. 퇴직연금은 장기투자할 수 밖에 없는 게 특징이다. 이는 순기능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 처음 포트폴리오를 방치해 버릴 수도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매월 금융회사로부터 오는 문자나 e-메일을 지나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퇴직금에 대한 관심을 이어나갈 수 있다.
퇴직연금 DC제도에서 금융회사를 잘 따져보고 선택한 뒤 투자상품을 골라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주는 것은 결국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성공적인 연금 설계를 위한 투자원칙은 ‘장기투자, 분산투자, 리밸런싱’이다. 이어지는 로렉스 시리즈에서 왜 이러한 투자원칙이 성공적인 투자로 연결되는지를 살펴보겠다.
(※필자의 견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획=성지원·미래에셋자산운용, 글=여경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매니저, 영상=왕준열·여운하, 그래픽=심정보·황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