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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좀잘아는형님]'갓물주'처럼 월세 받자…리츠ETF 투자법

중앙일보

입력

※'ETF좀잘아는형님'은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진화하는 ETF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초기엔 주식이 중심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추종하는 SPDRs가 최초 상장된 이후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주식형 ETF로 시장이 발전했다. 그 이후 주식에서 채권, 원자재 등으로 영역이 확대됐다. 특히 채권형 ETF가 처음 나왔을 땐 업계에서 부정적인 의견도 많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글로벌 채권형 ETF 시장 규모는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제 ETF가 리츠에 관심 있다

ETF는 투자의 용이성을 무기 삼아 새로운 자산군으로 진출해왔고, 이를 통해 성장했다. 이제 ETF가 국내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4월 말 기준 국내 상장된 ETF 449개 중 4개가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ETF이다. 주로 미국, 싱가포르에 투자되는 상품으로 주로 국내 상장 리츠와 인프라에 투자되는 ETF는 1개뿐이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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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는 한국거래소 상장 규정상 인덱스를 구성하는 종목이 10개 이상이어야 한다. 국내 상장된 리츠는 아직 7개밖에 되지 않아 국내 상장 리츠로만 구성된 ETF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올해 상장될 것으로 예상하는 리츠만 10개가 넘고, 공모액 기준으로 2조원에 가까울 전망이다. 그에 맞춰 ETF를 발행하는 운용사들도 국내 상장 리츠에 투자하는 ETF 상품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

태동하는 국내 상장 리츠

국내 상장 리츠 ETF. 그래픽=신재민 기자

국내 상장 리츠 ETF. 그래픽=신재민 기자

우리나라 상장 리츠 시장은 아직 미미하지만 이미 성장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도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주도로 리츠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추가로 대기업들의 스폰서 참여와 연기금 투자로 리츠 활성화에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리츠 투자의 필요성

리츠는 대표적인 인컴(Income) 자산이다. 인컴 자산은 이자, 배당, 임대료와 같은 현금 흐름을 제공하는 금융 자산이다. 리츠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뿐만 아니라 시세차익의 기회도 누릴 수 있다. 자금 여력이 되는 투자자들의 경우 직접 투자를 통해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그렇지 못하다. 상장 리츠는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고 주당 가격도 1만원 이하로 형성되어 있어 소액으로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부동산 직접투자 VS 상장리츠 투자. 그래픽=신재민 기자

부동산 직접투자 VS 상장리츠 투자. 그래픽=신재민 기자

다만 부동산 투자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이 필요한데 오히려 이러한 장점이 장기투자를 방해할 수 있다. 그래서 개별 상장 리츠를 꼼꼼히 분석하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성장하는 국내 리츠를 ETF로  

전문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리츠를 일반 국민도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이 발표된 지 1년이 지났다. 지금보다 다양하고 가치 있는 리츠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개별 종목 리스크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 자산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상장 리츠의 옥석을 가리기에 어려움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국내 상장리츠 ETF는 또 하나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글=공형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매니저, 영상=강대석·김한솔·여운하, 그래픽=이경은·심정보
(필자 개인의 견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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