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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 막으려 中 국경에 특수부대 배치…사살 명령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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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 [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 [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에 특수부대를 배치했다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밝혔다.

지난 1월 코로나19 유입 위험에 中 국경 봉쇄 #중국산 수입 85% 급감, 밀수품 의존도 높아져 #국경 넘나드는 밀수업자 막으려 北 나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화상회의에 참여해 “중국과의 국경에서 1∼2㎞ 떨어진 곳에 북한의 특수전 부대가 배치됐다”며 “그들은 (무단으로 국경을 넘어 북한에 들어오는 이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들의 열악한 보건의료 체계를 생각하면, 대유행은 굉장히 파괴적일 것”이라며 “(사살하려는 명령이)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평양시에서 체온 측정과 소독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  [뉴스1]

평양시에서 체온 측정과 소독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 [뉴스1]

북한은 지난 1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코로나 방역체계를 ‘최대 비상체제’로 격상했다. 그 결과 북·중 무역이 급감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 1월 코로나19로 국경을 폐쇄한 뒤에는 중국산 수입이 85%나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이런 결정이 밀수품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의존도를 높였고, 밀수업자들이 국경을 넘지 못 하게 하기 위해 정부가 개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정권과 지도자들이 최근 태풍피해 복구와 코로나19 대처에 집중하느라 현재 도발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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