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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신보건 위기 직면…테러후 스트레스 장애등 시달려

중앙일보

입력

지난 9월11일 발생한 미국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 공격으로 많은 미국시민들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미국은 정신건강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정신보건 전문의들이 27일 경고했다.

이들은 이날 테러사건의 정신적 후유증 문제를 다루는 상원의 한 위원회 청문회 증언에서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71%가 우울증에 빠져 있으며 절반은 한가지 일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주의력결핍증상을 보이고 있고 3분의 1은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을 하루 속히 정상생활로 되돌리기 위한 정부의 대책 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워싱턴대학 정신과 전문의 캐롤 노스 박사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PTSD로 진단된 환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실제 환자 수는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히고 이번 테러 공격으로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노스 박사는 '사람들의 머리속에서는 끔찍한 장면들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안전감은 지금 나라가 공격에 취약하다는 새로운 불안감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코넬대학 의과대학의 신시어 페퍼 박사는 특히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아이들이라고 지적하고 자신에게 소개된 5살짜리 한 소녀의 첫 마디는 '우리 아빠 죽었어요'였다고 말했다.

이런 아이들에게 적절한 보살핌과 치료를 해 주지 않을 경우 지금은 물론 앞으로 사회-교육-정신적으로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페퍼 박사는 경고했다.

페퍼 박사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이번 참극을 상기시키는 매체의 영상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정상적인 일상생활로 되돌아 가야 한다는 것과 어른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아직도 충격으로 부터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는 부모 또는 교사들이 문제이며 이들은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기 보다는 해를 미치고 있는 셈이라고 페퍼 박사는 지적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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