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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공무원도 확진…계룡식당 확진도 건강식품 설명회 발(發)?

중앙일보

입력

공무원 어머니가 계룡식당 주인 접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합금지 조치가 연장되고 있는 대전지역 노래방 업주 90여명이 10일 대전시청에 몰려와 항의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합금지 조치가 연장되고 있는 대전지역 노래방 업주 90여명이 10일 대전시청에 몰려와 항의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시 동구 가양동 계룡식당과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확산으로 공무원까지 감염됐다. 또 계룡식당과 관련한 연쇄 확진도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와 관련이 있다는 정황이 나왔다.

유성구청 소속 40대 공무원 확진 판정 #대전선 공무원 첫 감염…근무처 휴관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전민평생학습센터 소속 40대 공무원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지역 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이 감염되기는 처음이다. 이 공무원은 전날 감염 사실이 확인된 동구 가양동 60대 여성(대전 319번)의 아들이다. 60대 여성은 가양동 식당 주인(303번)의 접촉자다. 아들은 어머니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방역당국 통보를 받자 스스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그가 근무한 전민평생학습센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휴관 중이어서 일반 시민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그의 직장 동료 7명을 검사 후 자가격리하고 최근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 중이다. 동료 7명 가운데 6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나머지 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로써 가양동 식당 관련 확진자는 주인을 포함해 대전 308·309·315·316·319·320·321·323번 등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사장이 인후통 증상을 보이기 이틀 전인 지난 1일 이후 이 식당을 이용한 시민은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계룡식당, 건강식품 설명회와 연결 가능성"

 이런 가운데 대전시 동구 가양동 식당 관련 연쇄 확산도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와 연결된 정황이 드러났다. 대전 311번 확진자(동구 가양동 60대)가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정오부터 20분 동안 가양동 식당에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가래와 미각 소실 증상을 보였다. 증상이 발현하고 난 다음에 식당을 찾은 것이다.

 그와 함께 60대 배우자(312번)와 30대 딸(313번)·손자(314번)도 확진됐다. 배우자는 지난달 29일 인후통 증상을, 손자는 이달 1일 발열 증상을 각각 보였다. 이 가족은 지난달 25일 동구 인동에서 서울 강서구 225번 확진자가 진행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293번(동구 가양동 60대)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8일 검사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계속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산으로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계속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의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에 따라 대전·충남·세종에서 28명(대전 23명·아산 3명·세종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건강식품 사업설명회가 가양동 식당 연쇄 확산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대전시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이들 이외에도 316번 확진자가 지난 8월 30일과 지난 1일 등 2차례 계룡식당을 찾은 적이 있기 때문에 계룡식당 사태가 건강식품 사업설명회와 관련 있다고 아직 단정할 수는 없고 가능성만 열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해교 국장은 “계룡식당에 폐쇄회로TV(CCTV)도 없고 고객 명단도 작성하지 않아 이용자 파악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0일 대전에서는 동구 가양동에 거주하는 70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호흡곤란 증세로 지난 7일 대전 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처음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세 번째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이 병원 82명을 검사 중이다. 이 가운데 16명은 음성이 나왔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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