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명 중 3명이 회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9일 최근 직장인 72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회사 만족도 변화’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잘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13.5%가 ‘현재 재직 중인 기업이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매우 적극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만하면 잘 대처하고 있다’가 47.2%로 나타나는 등 60%에 이르는 직장인이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그다지 잘 대처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28.1%, ‘전혀 대처랄 것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11.2%였다.
특히 중소기업 재직 직장인 중 ‘잘 대처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44.8%로 대기업(29.2%)에 비해15%p가량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회사의 대처에 따른 만족도 변화도 재직 기업 유형에 따라 미세하게 갈렸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직장인 중 67.7%가 ‘회사의 코로나19 대처로 만족도가 달라지지는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만족보다는 실망으로 변했다는 응답률이 조금 더 높았다.
중소기업 재직 직장인들의 경우 ‘회사에 실망하게 됐다’는 응답이 22.0%로 ‘만족하게 됐다(10.3%)’보다 2배 앞섰다. 반면 대기업 재직 직장인들은 ‘만족하게 됐다’는 응답이 21.0%로 ‘실망하게 됐다(11.3%)’보다 높았다.
또 회사가 코로나19에 전혀 대처하지 못한다고 밝힌 직장인의 59.3%가 ‘회사에 실망하게 됐다’고 답했다. 반면 ‘매우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한 직장인의 경우 53.1%가 ‘회사에 만족하게 됐다’고 답했다.
‘회사에 만족하게 됐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재택근무제 시행 등 회사로서는 부담일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줘서’(47.1%) ‘마스크, 개인위생 용품 지급 등 섬세하게 직원을 챙겨줘서’(45.1%) ‘이 시국에 고용 불안감 없이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서’(44.1%)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회사에 실망하게 됐다’고 답한 직장인들은 ‘직원의 안전보다 회사의 이익을 우선으로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54.5%) ‘재택근무 미시행 등 직원의 요구를 모른 척해서’(31.8%) ‘무급휴직, 급여삭감 등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어서’ ‘회사의 지원 없이 직원 개인의 위생·보건만 강조해서’(각각 29.5%)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잡코리아는 코로나19 이후 회사에 크게 실망한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직 의사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