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은경 “독감·코로나 동시 양성 사례 나와, 중복감염 따져보는 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 감소세가 유지된다면 13일까지로 예정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추가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전 국민 무료 독감접종을” #정 본부장 “다 맞기엔 백신 부족”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9일 “환자 발생 추세가 확실하게 꺾여 하루 100명대로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이번 주말까지만 더 집중해서 거리두기에 힘쓴다면 확연하게 안정된 상태로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게 돼 거리두기 연장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56명 발생해 일주일째 100명대를 유지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신규 환자가 100명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난 몇 개월 동안 누적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지역 곳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여기서 이어지는 중소 규모 집단 발병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루엔자(독감) 검사와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양성이 나온 사례들이 있어 중복 감염자인지를 따져보는 중”이라며 “중복 감염되면 증상이 더 치명적이고 병세가 더 나쁜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코로나 국면에 독감까지 유행하면 설상가상”이라며 “독감 예방이 코로나 확산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만큼 전 국민에게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해주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정 본부장은 “올해 독감 백신 생산물량은 2950만 병 정도로, 전 국민이 다 맞을 수 있는 양이 아니다”며 “접종 우선순위에 있는 분들이 먼저 맞을 필요가 있어 영유아·임신부·기저질환자 또는 62세 이상 성인 등을 무료 접종 대상으로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윤·백민정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