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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들 "편하다는 우상호, 카투사 출신 이낙연이 해명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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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사 예비역 모임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투사는 편한 군대"라는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문을 9일 냈다.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카투사 예비역 모임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카투사는 편한 군대"라는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문을 9일 냈다.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카투사 예비역 모임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가 "카투사는 편한 군대"라고 언급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 모임은 우 의원 발언과 관련해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도 해명을 요구했다. 카투사 출신인 이 대표가 누구보다 내부 사정을 잘 알 것이라면서다.

카투사 갤러리는 9일 발표한 성명문에서 "우 의원이 국방 의무를 수행 중인 수많은 장병과 수십만 예비역 카투사들의 명예와 위신을 깎아내렸다"며 "공식 사과하라"고 밝혔다.

모임은 "카투사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미군에 귀속된 병사들이며 부대나 보직마다 복무환경이 달라 카투사 내에서도 업무 강도는 제각각"이라며 "카투사에도 육군의 일부 부대보다 힘들게 군생활을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고 우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어 "2사단의 전투병, 근무헌병, TANGO 경비중대 소속 장병들은 보통 한국 육군병 만큼 혹은 그 이상의 훈련을 받는다"며 " JSA 경비대대에 카투사 병력을 배치했을 당시 전군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의 신체적 스펙을 요구하며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투사에 복무하는 장병들 또한 대한민국의 국군 장병이자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우 의원은 오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모임은 또 "카투사 출신인 이낙연 대표가 무엇보다 잘 알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 대표가 반드시 해명을 해주셔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1974~1976년 서울 용산에서 미8군 21수송중대 행정병으로 근무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우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육군 병장 출신인 우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이) 카투사에 들어간 순간 노동 강도가 없는 보직일 텐데 추 장관이 걱정할 일도 없었다"며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느냐 안 갔느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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