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이라면 누구나 마스크를 써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원주민 여성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성처녀 '리마의 산타로사'를 기리는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전통 복장과 하얀 마스크가 부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상들도 귀찮은 마스크를 피할 수 없다.
8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 궁에서 만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압둘라 요르단 국왕.
사람이 아닌 마네킹, 도시의 상징물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쓰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8일 미국 뉴욕의 쇼핑가 모습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다.
트럼프 본인이 마스크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8일 트럼프의 정치행사에 모인 한 여성이 마스크 대신 투명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고 있다.
바이러스를 막는 효과는 거의 없어 보인다.
트럼프 행사장의 다른 지지자는 트럼프 선거운동 문구가 쓰인 마스크를 착용했다.
언제부턴가 마스크는 어떤 '주장'을 하는 용도로 쓰이기 시작했다.
일본 테니스 선수 나오미 오사카는 경찰에 목이 눌려 사망한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이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했다.
볼리비아의 한 '성(性) 노동자' 여성이 "나는 일하고 싶다"는 글을 쓴 마스크를 쓰고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팬데믹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처지가 된 직업인인지도 모른다.
8일 이탈리아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한 아나 로샤 감독이 투명 마스크를 쓰고 카메라 앞에 섰다.
투명 마스크는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것인데 표정이 보이는 장점이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들이 골목에서 전쟁놀이하고 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 애처롭다.
쿠바 아바나의 개 '레이나'(스페인어로 여왕)가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산책하고 있다.
인간 이외의 다른 동물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는 언제쯤 갑갑한 마스크를 벗어던질 수 있을까?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