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친척집 살며 내집은 임대···월급 160만원 60대 싱글녀 투자법

중앙일보

입력

배우자와 이혼 후 독신으로 생활하고 있는 정 씨. 지금은 월 소득이 있지만, 노후에 궁핍하지 않게 생활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상담을 요청했다. [사진 pixabay]

배우자와 이혼 후 독신으로 생활하고 있는 정 씨. 지금은 월 소득이 있지만, 노후에 궁핍하지 않게 생활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상담을 요청했다. [사진 pixabay]


Q 경기도 김포에 사는 정 모(61)씨. 자녀는 없고 배우자와 이혼한 후 독신으로 생활하고 있다. 직장에 다니며 160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 정년 없는 직장이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을 계속하려 한다. 경기도 외곽에 있는 시세 2억원의 아파트를 임대하고 있어 월세가 70만원 나온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은 친척 집이어서 따로 거주비용이 들지 않는다.

넉넉하진 않지만 혼자서 알뜰하게 생활하고 있고 노후준비 차원에서 보험도 여러 개 가입했지만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그나마 월 소득이 있을 때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재산을 불려보고 싶은데, 예·적금과 저축성보험 외에 투자 경험이 없어 고민이다. 노후에 궁핍하지 않게 생활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상담을 요청했다.

정씨는부양가족이 없기 때문에 지금처럼 알뜰한 생활패턴을 잘 유지하면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저금리 시대에는 투자상품으로 수익을 내야 하지만 투자 경험이 없고 원본 손실에 대한 두려움마저 있어 적극적인 투자는 어려울 듯 하다. 조급한 마음으로 섣부른 투자에 나서기보다 목돈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금은 가급적 원금이 보존되는 상품으로 가입하고, 월세 70만원 중 월 50만원씩 투자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겠다.


◆비과세 상품 적극 활용해야=현재 은행 정기예금이 연 1.2% 정도에 그치고 세금까지 내야 한다. 같은 금리라도 세금 혜택을 통해 실질수익을 높일 수 있는 퇴직연금과 재형저축에 추가로 입금하는 것이 좋겠다. 예·적금에 묶어둔 5300만원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2000만원, 재형저축 1200만원, 개인형퇴직연금(IRP) 1800만원으로 분할해 갈아타도록 하자.

재형저축의 경우 분기단위 300만원 한도까지 추가로 불입할 수 있다. 재형저축은 7년간 유지하면 3년을 추가로 더 연장하더라도 연장한 기간 내 언제든지 해지해도 세제나 금리 상 불이익이 없다. 우선은 10년으로 연장하고, 은퇴 후 연금 공백기간에 해지해 활용하자. 비과세가 가능한 ISA는 매년 2000만원까지 최대 1억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인 경우 서민형으로 가입할 수 있어 비과세 한도가 누적 이익금 400만원까지 가능하고, 기본 3년에 최대 5년까지 계좌를 유지할 수 있다. 편입 대상 상품은 정기예금부터 주식형펀드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일임형으로 신규 가입하면서 저위험을 선택하면 정기예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월세 수입 50만원으로는 공모주펀드에 적립식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공모주펀드는 투자 대상은 기업 공개를 한 새내기 주식으로 상장차익만을 추구한다. 상장 후 바로 매각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채권으로 운용되는 비율이 90% 이상이다. 안정적으로 연 2~3%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사망보장 상품 정리=보험의 경우 정 씨는 부양가족이 없으므로 사망보장은 필요 없다. 3대 질병(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걸릴 확률이 높고 치료비가 많이 발생하기에 잘 준비해야 한다. 현재 가입한 실비보험은 그대로 유지하자. 실비보험에는 각종 진단비와 입원 및 통원에 대한 실비특약이 있다. 각종 진단비가 갱신되지 않고, 납입기간 20년을 채우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실비특약은 훗날 상황을 보고 해지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현재 가입한 건강보험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3대 질병에 대한 진단비가 각각 1000만원이고 수술비도 들어가 있으며 갱신되지 않아 보험료 인상에 대한 부담도 없다. 납입기간 20년을 채워 90세까지 보장받도록 하자.

매월 20만원씩 불입하는 저축성보험은 납입기간이 12년이지만, 납입이 끝나도 약속된 금리(최저이율 3%)로 적립되기에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이 보험 상품은 수입과 생활비를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연금으로 전환하자. 월 26만원을 넣고 있는 또 다른 저축성보험은 해지해 변액연금으로 갈아탈 것을 추천한다. 해지환급금은 다른 저축성 보험에 추가납입하는 것이 좋겠다. 추가납입의 경우 일반적으로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의 2배수만 가능하다.

현재 월세를 받고 있는 시세 2억원 수준의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택연금으로 활용하면 70세부터 월 62만원을 종신까지 받을 수 있다.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김태훈, 김연주, 정상윤, 김장석(왼쪽부터).

김태훈, 김연주, 정상윤, 김장석(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태훈 빌드에셋 대표이사, 김장석 메트라이프생명보험 이룸지점 대표 FSR, 김연주 하나은행 도곡PB센터 PB부장, 정상윤 미래에셋대우 명일동 지점장

◆ 후원=미래에셋대우·하나은행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