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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 작은 모임도 위험”…지인·가족 간 잇단 집단 감염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안내 현수막이 부착되어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안내 현수막이 부착되어있다. 뉴시스

여전히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집회 발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자신과는 거리가 멀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다. 종교시설 행사나 집회와는 달리 일상생활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일상 속 소모임도 위험하다며 이를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인이나 가족 모임에서도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7일 영등포·관악구 소모임서 전파 #“감염 위험 생활 속 근거리로 확대”

7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는 48명이다. 발생원인별 현황을 보면 영등포구 지인 모임에서 3명, 관악구 가족 모임에서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밖에 노원구 빛가온교회, 강동구 콜센터,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송파구 물류센터, 8.15 도심 집회, 극단 산, 은평구 미용실 관련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사랑제일교회 추가 확진자는 없으며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는 확진자는 23명이다.

 서울시와 영등포구에 따르면 영등포구 한 상가 건물 휴게실에서 있었던 상인 모임에서 지난 2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뒤 6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곳은 상인들이 차를 마시거나 모임을 하던 공간으로 현재는 임시 폐쇄됐다.

 관악구 가족 모임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나왔다. 가족이 모여 경기도 고양시에서 식사한 뒤 현재까지 가족 4명, 식당 직원 1명 등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 4명 가운데 3명이 관악구 거주자다.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전날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정례브리핑에서 “8월 사랑제일교회, 도심 집회 관련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소규모 집단감염이 종교시설· 의료기관 등 22개 시설로 퍼졌다”며 “최근에는 아파트 같은 주거시설은 물론 지인 모임, 가족 모임을 통해 전파가 나타나는 등 산발적 집단감염 위험이 우리 일상 근거리로 확대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7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식사 모임 같은 소모임을 삼가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부탁드린다”며 “60대 이상 고령층은 최대한 외출·모임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달라”고 강조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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