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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마지막 검증대, 뉴욕 양키스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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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뉴욕 양키스 상대로 통산 2패를 기록한 류현진이 첫 승리에 도전한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상대로 통산 2패를 기록한 류현진이 첫 승리에 도전한다. [USA투데이=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3)이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죽음의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터줏대감 뉴욕 양키스가 상대다.

8일 아침 양키스와 홈 경기 등판 #두 번 만나 2패 평균자책점 8.71 #상대 강타자 줄줄이 부상자 명단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MLB) 진출 이후 수많은 물음표를 만났다. 첫 시즌에는 “KBO리그 최고 투수지만 MLB에서 통할 수 있겠냐”는 질문을 받았다. 류현진은 데뷔 시즌 14승으로 질문에 답했다. “강속구도 아닌 변화구 위주라서 익숙해진 타자들이 2년 차엔 공략하지 않겠냐”는 질문도 역시 14승으로 답했다.

어깨 수술 후에는 불신의 눈초리까지 더했다. 류현진은 그마저도 넘어섰다. 컷패스트볼이라는 신무기를 장착했다. 2018년에는 1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처음으로 1점대 평균자책점(1.97)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며 괴물의 위력을 보여줬다. 그 결과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50억원)에 계약했다.

매년 물음표에 답해왔던 류현진이 마지막 검증대에 오른다. 전통의 강호 양키스전이다. 토론토는 8일(한국시각)부터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 필드에서 양키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첫 경기 선발투수가 류현진이다.

토론토로 이적한 뒤 류현진이 고전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강팀 LA 다저스에서 야수와 불펜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약체 토론토에서는 그런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은 투수 친화적 구장이었다. 내셔널리그(NL)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고, 특히 서부지구엔 강타선 팀도 많지 않기도 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는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타선이 강한 팀이 많다. 토론토 홈구장인 로저스센터 등 타자 친화적 구장이 많다. 류현진은 이번에도 그런 우려들을 하나씩 지웠다. 양키스만 넘어서면 ‘완벽함’에 가까워진다. 류현진은 지난해 인터리그에서 양키스와 한 차례 맞붙었다. MLB 데뷔 후 첫 만루포를 맞는 등 4와 3분의 2이닝 7실점 했다. 통산 전적은 2패, 평균자책점 8.71이다.

토론토는 팀 입장에서도 양키스전은 매우 중요하다. 토론토와 양키스는 나란히 21승18패로 AL 동부지구 공동 2위다. 두 팀은 앞으로 열 차례 맞대결한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향방이 좌우된다. 다만 이번에는 양키스가 100% 전력은 아니다. 애런 저지, 잔카를로 스탠턴, 애런 힉스, 지오 어셸라 등 주력 타자들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상대 선발투수 조던 몽고메리도 강한 상대는 아니다. 올 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5.76이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은 7일 시카고 컵스전 선발 등판이 무산됐다. 김광현은 5일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신장에서 이상이 발견됐고,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김광현은 다음 날 퇴원해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했다. 경과를 지켜본 뒤 훈련 재개를 결정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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