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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경험한 적 없는 폭풍과 해일, '하이선' 접근하는 일본 남서부 초비상

중앙일보

입력

강력 태풍 '하이선'이 일본으로 접근하고 있다.

6일 10호 태풍 하이선이 접근하면서 일본 서부 가고시마현 마쿠라자키 해안에 집채만한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6일 10호 태풍 하이선이 접근하면서 일본 서부 가고시마현 마쿠라자키 해안에 집채만한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접근하는 6일 폭풍권에 든 일본 남서부 지방에서는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6일 오전 5시 현재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남동쪽 약 220㎞ 해상에서 시속 20㎞로 북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2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50m, 최대 순간풍속은 70m를 유지하고 있다.

가고시마시의 한 건물 유리창에 태풍에 의한 파손에 대비해 테이프를 붙여놓았다. AP=연합뉴스

가고시마시의 한 건물 유리창에 태풍에 의한 파손에 대비해 테이프를 붙여놓았다. AP=연합뉴스

하이선의 폭풍권역에 들어간 미나미다이토섬에선 이날 오전 0시 25분께 초속 50.1m의 순간 풍속이 관측됐다.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에서 이날 오전 2~3시 사이에 54mm의 시간당 강수량이 기록됐다.

6일 일본 남서부 규슈 섬에 큰 파도가 치고 있다. AP=연힙뉴스

6일 일본 남서부 규슈 섬에 큰 파도가 치고 있다. AP=연힙뉴스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이 가고시마를 포함하는 규슈지방에 접근하거나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7일까지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폭풍과 해일, 호우가 우려된다며 6일 오전 태풍 특별경보 발령을 예고하고 엄중한 경계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맹렬한 바람을 동반한 하이선 영향으로 오키나와 지역에선 6일 오전 5시 현재 2천700여 가구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가고시마현 류큐 섬에 6일 오전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가고시마현 류큐 섬에 6일 오전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일본 국내선 항공편의 결항도 늘어나 이날 하루 동안 오키나와와 규슈 남부지역 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총 528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규슈 지역을 운행하는 산요신칸센은 하이선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7일 첫 편부터 히로시마역에서 하카타역 간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가고시마현 마쿠라자치의 한 어부게 강풍에 대비해 배를 묶고 있다. EPA=연힙뉴스

가고시마현 마쿠라자치의 한 어부게 강풍에 대비해 배를 묶고 있다. EPA=연힙뉴스

가고시마 주민들이 5일 강한 태풍에 대비해 건물 외벽을 판자로 둘러싸고 있다. AFP=연합뉴스

가고시마 주민들이 5일 강한 태풍에 대비해 건물 외벽을 판자로 둘러싸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남서부 도서지역 주민들이 태풍이 몰려오기 전 해상자위대 헬기 편으로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 남서부 도서지역 주민들이 태풍이 몰려오기 전 해상자위대 헬기 편으로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이선이 우리나라에 가까워지는 7일에는 남해의 해수 온도가 28도 이하로 낮아지고 상층의 강한 바람 영역에 들어 태풍의 발달이 더 저지되면서 최대풍속은 강한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7일 오전 9시께 부산 동쪽 약 80㎞ 부근 해상에 도달한 뒤 동해안과 울릉도 사이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후 9시 북한 청진 남쪽 약 180㎞ 부근 해상으로 올라가 다음날 오전 청진 북북동쪽 부근 육상에서 점차 소멸할 전망이다.

다만 우리나라 부근으로 내려와 있는 선선하고 건조한 공기와 동쪽 북태평양 고기압 간의 힘의 균형과 수축·발달 정도에 따라 경로와 강도, 지역별 도착 시점이 바뀔 수 있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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