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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법무관 5년간 사격훈련 1번···사격 1등이 4발 쏴 1발 맞췄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K-5 사격 훈련을 하고 있는 군인. 연합뉴스

K-5 사격 훈련을 하고 있는 군인. 연합뉴스

일부 군 법무관들이 지난 5년 동안 사격 훈련을 단 한 차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각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군 법무관 사격 훈련’ 자료에 따르면 군사법원소속 육·해·공군 법무관들은 지난 5년간 단 1회 사격 훈련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에 행해진 단 한차례 사격 훈련에서 법무관들의 권총 사격 훈련의 명중률은 22.5% 수준이었다. K-1A 소총 명중률은 13.3% 수준이다. 권총 사격 대상자 중 최우수 성적을 거둔 법무관도 명중률이 25% 수준이었다고 윤 의원 측은 전했다.

이를 두고 장교라면 통상 연 4회의 사격 훈련을 하는 게 일반적인데 법무관들이 군 전투태세의 기본인 사격 훈련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병대 법무관들은 5년 동안 사격 훈련을 전혀 실시하지 않았다가 국회 지적이 들어가자 올해 들어 사격 훈련을 시작한 사례도 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병과를 떠나 이런 개인화기를 잘 다루기 위한 사격훈련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군인으로서의 기본을 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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