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뉴딜펀드, 내년 은행·증권사서 판매될 듯

중앙일보

입력 2020.09.04 00:53

업데이트 2020.09.0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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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뉴딜펀드가 저금리 시대 재테크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정부의 3일 발표에서는 명시적인 수익률 언급은 없었다. 다만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고채 이자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대수익률은 당초 언급됐던 연 3%엔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 장기간 투자금을 묶어놓을 유인책이 약하다는 점에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데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뉴딜 인프라펀드엔 세제 혜택
수익률 연 3%엔 못 미칠 가능성
민간 뉴딜펀드는 7일부터 출시

정부 주도 뉴딜펀드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재정 출자를 통해 모(母)펀드를 만드는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5년간 각각 3조원, 4조원을 출자하고 민간에서 13조원을 조달해 총 2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를 기반으로 자(子)펀드를 만들어 뉴딜 관련 기업과 뉴딜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모펀드가 후순위 출자를 맡는 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해 안정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정부와 여당이 처음에 밝힌 ‘원금 보장+수익률 3%’ 모델에 가깝다.

‘뉴딜 인프라펀드’는 민간 금융기관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조성한다. 수소충전소·태양광발전 등 각종 직접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투자금액 2억원 이내 배당소득의 세율을 14%에서 9%로 낮추고 분리과세하는 것이 매력이다. 인프라펀드 수익금을 포함해 이자와 배당 등 금융소득만으로 1000만원을 벌었다면 원래 14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이를 90만원으로 깎아준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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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뉴딜펀드 일반 공모 상품은 내년이 돼야 증권사·은행에서 판매될 전망이다. 또 세제 혜택을 주기 위해 약속한 가입 기간을 지키게 하는 의무 규정을 둘 가능성이 크다. 중도 해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결국 어떤 프로젝트를 선별해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 예상은 어렵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좀 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민간 뉴딜펀드에 참여해 주식 상승분을 고스란히 얻을 수 있다”며 “고위험·고수익 상품에서 국민의 리스크를 낮출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민간 뉴딜펀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K뉴딜지수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등 성장산업 분야 기업의 수익률과 연동된다. 앞으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덱스펀드 등이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오는 7일 그린·디지털 관련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삼성뉴딜코리아펀드’를 출시한다.

홍지유·성지원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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