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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중국 경제 CHINA FOCUS]"코로나 이후 중·한 양국 경제와 문화 교류 더 활발해질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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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으로 재중 한국기업은 희망을 가지고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사진은 알리바바그룹이 지난 4월 7일 중소기업 지원 특별 프로젝트 ‘춘레이 계획’을 11년 만에 다시 진행한다며 16개 지원 조치를 발표했다. [사진 알리바바닷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으로 재중 한국기업은 희망을 가지고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사진은 알리바바그룹이 지난 4월 7일 중소기업 지원 특별 프로젝트 ‘춘레이 계획’을 11년 만에 다시 진행한다며 16개 지원 조치를 발표했다. [사진 알리바바닷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가득해 그 누구도 쉽게 현 상황이 안정되어 이전으로 돌아간다는 예단을 할 수 없다. 지금은 견뎌야 하는 시간이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들로 인해 좋은 상황이 올 것이라 생각하며 그에 희망을 가지고 이 시기를 극복하고 있다.”

한국계 기업들이 본 중국 경제 #코로나 효과적 통제로 소비 촉진 #공장 임대료, 전기료 인하 등 #경영난 재중 기업에 많은 도움 줘

인민화보 인터뷰에 응한 한국계 기업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은 일시적이며 중국의 장기적인 발전에 대한 믿음과 결심은 변하지 않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은 혁신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정책들은 글로벌 기준으로 볼때 상대적으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최소한의 피해로 사태를 바로잡은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ABC company 이한수 대표는 중국의 감염병 방역을 이렇게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한시 추허한제(楚河漢街)의 한 전자제품 가게에서 손님이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 마겅핑]

우한시 추허한제(楚河漢街)의 한 전자제품 가게에서 손님이 제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 마겅핑]

아오레이 디지털설비 유한공사 직원이 온라인으로 해외 고객과 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 바이사오광]

아오레이 디지털설비 유한공사 직원이 온라인으로 해외 고객과 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 바이사오광]

베이징시 하이뎬(海淀)구에 위치한 24시간 편의점 직원이 상품을 등록하고 있다. [사진 궈사사]

베이징시 하이뎬(海淀)구에 위치한 24시간 편의점 직원이 상품을 등록하고 있다. [사진 궈사사]

2015년 설립된 ABC company는 신소매 분야의 무인화 솔루션 전문 한국계 기업이다. 현재 완다(萬達), 진이(金逸), 타이허(泰禾) 및 제3자 티켓팅 플랫폼인 웨이퍄오얼(微票兒), 거와라(格瓦拉)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한수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효과적으로 통제되고 있어 이전에 체결한 계약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계약 파기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이테크옌청(鹽城)자동차부품유한공사 생산 작업장 내부는 여전히 각 생산라인이 질서정연하게 돌아가고 있다. 베이징현대, 둥펑웨다(東風悅達)기아의 3급 공급업체인 케이테크는 주로 자동차 내장의 사출 및 도장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23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케이테크옌청자동차부품유한공사 김만수 사장은 대기업 주재원 생활과 회사를 창업하며 지낸 중국 생활이 약 20년이 됐다. 김만수 사장은 올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이 어려워졌고 공장 가동률이 예년 대비 낮고 누적 손실로 자금운영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는 현지 정부가 재중 기업의 경영난을 잘 알고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올해 2월 공장 임대료, 2-6월 전기료 5% 인하, 직장 사회보험 기업의 비용 일부 면제 등이 있다. ‘진금백은(真金白銀)’ 정책으로 김만수 사장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정부 지원으로 기업의 경영난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 그러나 김만수 사장은 기업의 정상 운영은 중국 내수 시장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느냐에 달려있으며, 중국 경제는 내수 소비 진작에 달려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및 친환경차 생산 및 소비국이자 중요한 자동차 부품, 원자재 생산 및 무역 대국이다. 중국 내 코로나19가 효과적으로 통제됨에 따라 각종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적 지원하에 중국 내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3개월 간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루면서 중국은 전세계에서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주요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국무원 연방연공체제(國務院聯防聯控機制) 브리핑에서 차이룽화(蔡榮華)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업발전사 부사장은 “최근 선진국의 1000명당 자동차 보유량은 500-800대 수준으로 인구 규모, 지역 구조, 자원 환경 등 국가별 차이를 고려해도 중국의 1000명당 자동차 보유량은 성장 공간이 비교적 크다”고 말했다. 김만수 사장도 이에 공감했다. 김만수 사장은 “중국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내수시장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은 신제품을 개방하고 생산한 만큼 자체 내수 소비가 뒷받침되어 있다. 그래서 또 신규 투자 및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 투자, 생산, 소비의 선순환 형성을 촉진했다.”

인터뷰에서 응답자들은 현재 기업이 다양한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김만수 사장은 “중국에 있었던 시간을 되돌아보면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 중국하면 안되는 것이 없다고 느껴진다. 이 기회로 중국은 한 단계 더 도약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한수 대표는 “극복은 희망이라는 씨앗에서 시작된다. 코로나19 이후 중한 양국 간의 경제·문화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이며 그 과정에서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와 더 나은 발전 환경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글=인민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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