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골프, 라이언 골프공도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2020.09.04 00:03

업데이트 2020.09.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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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프리미엄급이지만 가격은 기존 브랜드의 2분의 1 정도인 R 시리즈 골프공. [사진 카카오VX]

프리미엄급이지만 가격은 기존 브랜드의 2분의 1 정도인 R 시리즈 골프공. [사진 카카오VX]

국내 골프공 시장 규모는 연간 약 1200억원. 우레탄 커버인 프리미엄 골프공과 컬러공으로 대표되는 퍼포먼스 골프공, 저가형 골프공 시장을 합친 규모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만 60% 정도를 점유 중인 타이틀리스트를 필두로 캘러웨이, 던롭, 브리지스톤, 볼빅 등이 경쟁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R 시리즈 2종 출시
기존 제품 반값, 첫 날부터 큰 인기

전 국민에게 친숙한 캐릭터인 카카오 프렌즈에 기반을 둔 카카오프렌즈 골프가 골프공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카오VX의 골프 용품 브랜드인 카카오프렌즈 골프는 3일 ‘R’ 시리즈 골프공 2종을 시장에 출시했다. R 시리즈는 카카오프렌즈 골프가 1년 반 동안 준비 끝에 내놓은 첫 번째 골프공이다. R은 ‘합리적인(Reasonable) 가격’과 ‘믿을 수 있는(Reliable) 품질’을 바탕으로 골프공 시장에 ‘혁명(Revolution)’을 일으키겠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프리미엄급 제품이지만 가격은 저렴하다. 4피스 프리미엄 제품이 3만6000원, 3피스 퍼포먼스 라인이 2만7000원이다. 기존 브랜드와 비교하면 2분의 1 정도다.

문태식 대표

문태식 대표

카카오프렌즈 골프의 골프공 시장 진출은 일찌감치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메이저 골프공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며 노하우를 쌓은 카카오VX가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력·자본력을 바탕으로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컸다. 카카오VX 문태식(51) 대표는 “기존 골프공 시장에 진입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안 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가격은 합리적이면서도 품질 좋은 프리미엄 골프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대표적인 1세대 IT 전문가 출신이다. 1998년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과 함께 ‘한게임’을 공동 창업해 ‘한게임 맞고’로 대박을 터뜨렸다. NHN 엔터테인먼트본부 이사, NHN 게임스 대표 등을 거치면서 ‘당신은 골프왕’이라는 게임을 개발한 것을 계기로 골프 사업에 뛰어들었다.

게임 개발자 출신인 문 대표는 골프업계에서도 재미와 건강을 추구한다. 2011년 스크린골프인 티업비전을 개발했고, 2012년엔 스크린과 교육 사업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2017년 이후엔 스크린골프인 프렌즈 스크린을 비롯해 골프 용품, 카카오 골프예약 서비스 등 각종 골프 관련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문 대표는 “스크린골프 사업을 시작한 뒤로 안 해본 것이 없다. 개발하느라 시간을 낭비했고, 골프가 장난이냐는 부정적인 반응을 접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비스는 분야를 막론하고 사용자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사업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R 시리즈 골프공은 판매 첫날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서버가 다운됐다. 문 대표는 “체육과학연구원에서 수차례 테스트를 하면서 제품력에 자신이 생겼다. 가격은 합리적이면서도 성능은 좋은 R 시리즈 골프공이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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