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넷플릭스로…원작·제작·캐스팅 다 잡은 레진

중앙일보

입력 2020.09.03 15:13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종합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나섰다. 레진에서 연재됐던 웹툰을 영화·드라마로 만드는 프로젝트에 레진 자회사인 제작사와 기획사 배우가 참여했다. 일종의 수직계열화다. 레진을 비롯해 카카오·네이버 등 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들이 IP부터 제작 전반을 아우르며 콘텐트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레진 3사 첫 합작, 넷플릭스 진출

레진코믹스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개의 날'에 출연 예정인 배우 정해인·김성균·구교환·손석구 [사진 FNC엔터테인먼트·UL엔터테인먼트·나무엑터스·티아이포맨]

레진코믹스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개의 날'에 출연 예정인 배우 정해인·김성균·구교환·손석구 [사진 FNC엔터테인먼트·UL엔터테인먼트·나무엑터스·티아이포맨]

레진엔터테인먼트는 레진스튜디오가 제작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 개의 날'에 자회사 UL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김성균이 주연으로 발탁됐다고 3일 밝혔다. 'D.P 개의 날'은 2015년 레진코믹스에서 연재됐던 김보통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다. 이 웹툰은 군 내 가혹행위와 인권 문제를 다뤄 누적 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했다.

레진은 최근 수년간 콘텐트 제작사와 여기에 출연할 배우들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기획사 UL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7년 레진엔터테인먼트가 웹툰 IP 기반의 콘텐트 제작을 위해 인수했다. 배우 김성균·서은수 등 10명이 소속돼있다. 또 2018년 인수를 통해 확보한 레진스튜디오는 올해 tvN 드라마 '방법'과 영화 '초미의 관심사'를 제작했다. 현재 영화 '방법: 재차의', 네이버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작가 연상호·최규석)' 등을 제작 중이다.

레진 IP사업 순풍

레진의 다른 웹툰 IP도 순항 중이다. 지난 1일 공개된 카카오M 오리지널 드라마 '아만자'는 동명의 레진 웹툰(작가 김보통)이 원작이다. 최근 배우 이병헌·박서준·박보영이 출연한다고 알려진 '콘크리트 유토피아(가제)'도 레진 웹툰 '유쾌한 왕따(작가 김숭늉)'가 원작이다.

레진 웹툰 ‘아만자’ [사진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 웹툰 ‘아만자’ [사진 레진엔터테인먼트]

웹툰 플랫폼의 수직계열화

한편 네이버·카카오의 웹툰·웹소설 자회사들도 산하에 제작사와 연예 기획사 등을 흡수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8년 네이버웹툰의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N을 설립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최근 SM엔터테인먼트에도 1000억원을 투자했다.

카카오는 수직계열화에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동명의 카카오페이지 웹툰 원작으로, 카카오M 계열사인 메가몬스터가 제작을 맡았다. 주연 배우인 이동욱 또한 카카오M(킹콩by스타쉽) 소속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6월 KBS와 '메가몬스터가 제작한 카카오페이지·다음웹툰 IP 원작 드라마를 1년에 1편씩 방영한다'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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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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