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오전 6시 30분께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갔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강원도 강릉 인근 동해로 진출해 시속 70㎞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풍속은 시속 140㎞다.
마이삭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해 동쪽 지방을 지나갔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마이삭’으로 1명이 숨지고 이재민 22명이 발생했다.
일시대피 인원은 2000명을 넘었다.
이날 오전 1시 35분께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파손되면서 유리 파편을 맞아 다친 60대 여성이 숨졌다.
이재민은 17세대 22명이 발생했다. 강원 15명, 제주 5명, 경남 1명, 부산 1명 등으로 전원 미귀가 상태다.
인명피해 우려 지역 등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1505세대 228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1415명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설피해는 모두 858건이 보고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295건, 사유시설은 563건이다.
공공시설 가운데 신고리원전 4기의 운영이 일시 중지됐다. 외부 전원 이상에 따른 자동 정지로 방사성 물질 유출은 없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이밖에 도로침수 24건, 가로수 파손 11건, 신호등 파손 34건, 가로등 파손 21건, 전신주 파손 19건 등이 발생했다.
정전 피해를 겪은 가구는 모두 12만1949가구에 달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전국이 여전히 태풍의 영향 아래 있다.
3일 오전 중에는 강원도와 경상도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108㎞(초속 3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강원 영동에는 시간당 6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우리나라는 3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남부지방부터 차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겠다.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