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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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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빌보드 싱글 차트

빌보드 싱글 차트

“방탄소년단(BTS)이 서양의 팝스타들을 이긴 것은 패러다임의 전환”

BTS 싱글 차트 1위에 외신들 찬사 #포브스 “서양팝 눌러 패러다임 전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BTS)의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사진)를 차지하자 각국 언론들은 “BTS가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지는 “BTS는 팝 슈퍼스타로서 마지막 남은 경계를 뛰어넘었다”며 “‘다이너마이트’의 성공은 서양 음악 청취자들이 비서구권 아티스트를 바라보는 방식과 관련해 패러다임의 전환과 다름없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로 BTS의 지위를 부정하는 것은 의도적인 무지의 행위”라며 “BTS는 값싼 판매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서양의 동시대 아티스트들을 이겼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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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중음악 잡지 롤링스톤도 “BTS가 역사를 만들고 있다. ‘핫 100’ 차트에 1위로 진입하며 최고 정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고, 미국의 음악 전문지 빌보드는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하고 있다. 7인조 한국 그룹이 ‘핫 100’ 차트를 지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BTS가 지난달 30일 미국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등 미국의 헤비급 선수들을 제치고 ‘베스트 팝’을 수상한 데 이어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BTS의 성공에 대해 외신들은 세상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긍정적 메시지를 꼽았다.

USA투데이는 BTS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이들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도 “2013년 결성된 BTS는 재미있고 외우기 쉬운 멜로디와 긍정적인 음악으로 K팝이 미국으로 진출하는데 선봉에 섰다”고 소개했다.

한편 K팝의 산업적 가치에 주목하는 보도도 잇따랐다. AFP통신은 “K팝은 드라마와 함께 한국의 가장 성공적인 문화 수출품 중 하나”라며 “지난 20여년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휩쓴 한류의 핵심요소인 K팝 산업의 가치는 50억 달러(약 5조93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국내외 팝스타들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 알앤비 스타 위켄드는 트위터에 “무척 멋지다. 아시아권 아티스트들에게 대단히 큰 성과”라며 축하했다. ‘핫 100’ 데뷔와 동시에 1위에 오른 ‘선배’ 밴드 조나스 브라더스는 “클럽 합류를 환영한다. 소년들!”이라는 축하의 트윗을 날렸다. 2012년 ‘강남스타일’로 7주간 2위에 오른 싸이는 인스타그램으로 “드디어. 진심 자랑스럽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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