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곧바로 10호 태풍 ‘하이선’이 태평양에서 발생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일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가 운용하는 기상예측프로그램에 따르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마이삭에 이어 곧바로 발생할 전망이다. 이번 주말에서 다음 주 초에 한반도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이 프로그램은 예측했다.
체코의 기상예보 앱 ‘윈디’도 오는 3일 마이삭이 한반도를 관통한 뒤 하이선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선은 오는 6일 일본으로 북상한 후 7일 오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같은 날 오후 소멸할 것이라는 게 윈디의 예측이다.
기상청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21일 발표한 ‘2020 가을철 전망’에서 9∼11월 중 태풍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겠다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가을철 태풍은 평년(10.8개)과 비슷하게 11∼13개가 발생해 평년 수준(0.7개)인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미 태풍 9개가 발생했고, 지난달 제5호 태풍 ‘장미’와 제8호 태풍 ‘바비’가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