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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거주 아파트 팔아 상가 사라, 명의는 부부 공동으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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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Q 부산 수영구에 사는 한모(55)씨. 오랫동안 재직한 직장에서 얼마 전에 퇴직했다. 부인은 가정주부이고, 자녀 2명은 대학생이다. 최소한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 64세까지는 더 일하고 싶어 재취업을 알아보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보유 중인 주택과 즉시연금 등에서 나오는 돈으로 생활비를 쓰고 있는데 매달 100만원씩 적자다. 적자는 예금인출로 메우고 있다.

자산 28억인 1가구3주택 퇴직자 #월100만 적자, 임대수입 늘리려면

재취업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현재 보유한 자산을 좀 더 적극적으로 운용해 현재 가계적자 상황을 탈출하고, 향후 노후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부동산 임대사업을 더 확장할 계획인데, 상가나 주택 중에 어떤 형태가 좋은지 고민이다. 또 현재 평가손실 중인 브라질채권을 처분할지, 아니면 좀 더 가져가야 할 지도 궁금하다. 향후 상속세 절세를 위해 한씨에게 쏠려 있는 자산을 재정비하고 싶어 상담을 구했다.

한씨는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얻기 위해 부동산 임대사업을 확대하고 싶다. 주택은 정부가 지속해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상가 쪽 투자를 권한다. 이렇게 하면 월세 수입이 현재 10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늘어나 적자를 충당하고 대학생 자녀 학비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한씨쪽으로 집중된 자산은 명의를 아내와 자녀 앞으로 옮겨 상속세를 줄여나가자.

재산리모델링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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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보단 상가로 월세 수입 확보=한씨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대로  부산시 수영구 소재 10억원 수준의 거주 아파트를 매각하고, 인근 지역에 3억원 내외의 전세를 얻어 이사하도록 하자. 남은 거주 아파트 매각 대금은 정기예금 일부를 합쳐 목 좋은 도심지 상가에 투자하면 되겠다. 12억 원 내외의 상가를 매입한다고 할 때 통상 주요 도심지 상가 임대수익률이 연 4~4.5%임을 고려하면 매월 350만원 전후의 임대수입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신규로 상가를 분양받기보다는 도심지 유망상권 내 기존 상가를 인수하는 방식이 보다 안정적이다. 상가는 우량임차인이 입주해 있는 것이 좋다. 노후준비를 위한 부동산 투자는 안전성과 환금성을 우선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상속 대비해 자산 배분해야=한씨는 현재 55세로 아직 상속을 대비할 나이는 아니지만, 자산이 모두 한씨에게만 집중된 경우 예상치 못한 상속 이슈가 발생한다면 과중한 상속세를 부담할 수 있다. 상속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한씨에게 집중된 자산을 배우자와 자녀에게 분산하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가를 아내와 공동명의로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12억원에 상가를 공동명의(각각 50%)로 구입한다면 배우자에게 증여한 금액은 6억원이지만, 배우자증여공제가 6억원이므로 아내가 내야 할 증여세는 없다. 또 의뢰인이 운용하는 주식 중 일부를 미리 자녀에게 증여해 결혼할 때나 주택 마련 시 종잣돈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다.

브라질채권은 비과세 고금리 채권으로 5% 이상의 이자가 제공되고 있지만, 최근 헤알화 약세로 인해 채권평가손실이 큰 상태다. 그렇지만 원자재 부국인 브라질의 경우 주력 수출품인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통화가치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고 경기가 바닥 국면을 탈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기에 지금 매도하기보다는 조금 더 보유할 만하다.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김남수, 이동현, 백찬현, 최용준(왼쪽부터)

김남수, 이동현, 백찬현, 최용준(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남수 미래에셋대우 수원WM매니저, 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백찬현 푸르덴셜생명 이그제큐티브라이프 플래너, 최용준 세무법인 다솔 대표

◆  후원=미래에셋대우·하나은행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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