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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 썼다고 악플" 리얼리티쇼 여성연예인 극단 선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리얼리티쇼에 출연했던 하마사키 마리아가 지난 26일 도쿄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악성 댓글에 괴로워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이다.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 리얼리티쇼에 출연했던 하마사키 마리아가 지난 26일 도쿄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악성 댓글에 괴로워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 중이다.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에서 한 여성 연예인이 ‘악플’(악성댓글)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지난 5월에 이어 또 발생했다.

30일 NHK에 따르면 인터넷 방송인 아베마TV의 리얼리티쇼인 ‘전격 결혼’에 출연해온 하마사키 마리아((濱崎麻莉亜·23)가 지난 26일 도쿄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루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 중이다.

NHK는 자신의 일상을 소셜미디어(SNS) 등에 올리던 하마사키가 지난 4월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외출했다는 악성 댓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베마TV 측은 이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하마사키가 악플로 괴로워한 듯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하마사키가 악성 댓글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놓고 조사하고 있다.

하마사키는 최근 남녀 한 쌍이 만난 첫날 결혼식을 올리고 한 달간 신혼 생활을 보여주는 리얼리티쇼 ‘전격 결혼’ 네 번째 시즌에 출연했다. 그는 한국에 화장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면서 직접 모델로 나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에는 후지TV의 리얼리티쇼 ‘테라스 하우스’에 출연하던 여성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木村花·22)가 악성 댓글에 고통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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