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확보 비상 배달업계…유통업체는 비말 차단막 설치, 방역 강화

중앙일보

입력 2020.08.30 15:57

업데이트 2020.08.30 16:56

수도권 전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지난 20일 점심시간 직장인과 철도이용객 등이 서울역 푸드코트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전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지난 20일 점심시간 직장인과 철도이용객 등이 서울역 푸드코트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배달 업계가 배달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30일 0시부터 9월6일까지 수도권 음식점과 제과점이 오후9시~익일 오전5시 포장, 배달만 가능해진데 따라서다. 여기에 수도권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도 포장, 배달만 가능해 주문은 넘치는데 배달 인력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민, 라이더 주당 운행시간 제한 늘리기 검토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 관계자는 30일 "음식점과 카페의 배달 주문이 폭증할 걸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생필품을 소규모로 배달해주는 B마트 주문보다 식당 음식인 배민 라이더스 주문을 먼저 처리하도록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민라이더스 배달에 과부하가 걸릴 경우 지난 3월부터 적용했던 20/60(주당 라이더 60시간, 커넥터 20시간으로 배달 시간 제한)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간 라이더들은 수익 증대를 위해 제한을 늘려달라고 요구해왔으나, 우형 측에서는 라이더 과로 예방을 위해 현행대로 유지하자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배달 인력 모시기 경쟁이 붙으면서 이미 상승한 배송료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 위메프오, 요기오 등 업체들은 인센티브 강화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2.5 단계 방역 조치'가 시행된 30일 서울의 한 도로에서 배달 라이더가 잠시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2.5 단계 방역 조치'가 시행된 30일 서울의 한 도로에서 배달 라이더가 잠시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배달 수요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상향 이전에도 폭증하는 추세였다. 편의점 CU가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이달 17일부터 28일까지 배달 서비스 이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배달 이용 건수가 전월 동기 대비 76.4% 늘었다. 재택근무 등의 영향으로 평일 이용 건수가 전월 같은 기간보다 92.9% 뛰어 주말(60.4%)보다 더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집콕 족이 늘면서 편의점 CU의 배달 서비스 이용도 급증했다. 사진 BGF리테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집콕 족이 늘면서 편의점 CU의 배달 서비스 이용도 급증했다. 사진 BGF리테일

특히 지난해 배달서비스 인기 품목은 과자, 음료, 간편식 순이었지만 올해는 음료, 가공 식사(HMR), 안주류 생수, 식재료 순으로 변했다. 최근엔 편의점 배달을 통해 간단한 장보기까지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마트 안 카페서는 못먹는다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가는 정부 방침에 따라 매장 내 영업제한과 방역 조치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30일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 있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아울렛의 식당가, 푸드코트는 오후 9시까지 영업하고 이후에는 포장판매만 한다고 밝혔다.

빵과 음료를 함께 파는 매장은 카페로 보고 매장 내 음식 섭취를 금지하기로 했다. 또 백화점 각 층에 입점한 카페나 베이커리, 고객 라운지 등에서도 음식과 음료 섭취가 금지되고 포장만 허용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웃렛도 수도권 점포의 식당가, 카페, 푸드코트, 델리, 베이커리 등의 영업을 오후 9시까지로 단축했다. 카페에선 오후 9시 이전에도 매장 내 음식 섭취가 전면 금지된다. 신세계백화점도 수도권 점포의 식당가를 오후 9시까지만 운영하고 카페는 시간과 관계없이 포장 서비스만 제공하는 등의 조처를 하기로 했다. 백화점과 마트의 모든 식음료 판매 매장은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비말 차단막이 설치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고객이 계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세븐일레븐

비말 차단막이 설치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고객이 계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세븐일레븐

편의점, 투명 차단막 설치에 속도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표적 다중이용시설인 편의점은 점포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매장 내에 비말 차단에 효과적인 투명 차단막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코로나19확산 세를 막기 위해 전국 1만 4000여개 점포 카운터에 비말 차단막을 설치하기로 했다. 26일 서울을 시작으로 다음 달 첫째 주까지 전국 모든 CU 매장에 차단막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비용은 전액 본사에서 부담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한 점포 운영 및 쇼핑 환경 조성을 위해 전국 1만 200개 매장에 비말 차단막을 설치하고 마스크 10만여장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경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코로나19와 더불어 태풍, 장마 등의 피해로 점포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를 위해 실질적 보탬이 되고자 이번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강남점, 확진자에 영업 조기종료 

한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30일 오후 1시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확진자는 지하 1층 식품매장 직원으로 28일까지 근무한 뒤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조기 영업 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2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조기 영업 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같은 매장에서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며 영업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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