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 할머니 별세…생존자 16명으로

중앙일보

입력 2020.08.30 11:39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씨. 사진 정의기억연대 페이스북 캡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씨. 사진 정의기억연대 페이스북 캡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막달씨가 별세했다. 향년 97세. 30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은 이씨가 전날 부산의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17명에서 16명으로 줄었다.

정의연에 따르면 이씨는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났다. 정의연은 “1940년경 (이막달) 할머니가 17살일 때 ‘좋은 곳에 취직시켜 준다’며 동행할 것을 강요하는 일본인 두명을  따라가게 됐다”며 이후 대만 군부대로 가 위안부로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해방 후 부산으로 귀국했다. 2005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정식 신고했고, 이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에 참여하고 해외에서 피해 사실을 증언하는 등 활동을 해왔다. 이후 쭉 부산에 거주했다.

이씨는 허리를 다쳐 부산의 한 요양시설에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연은 “식사도 잘 하시고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었는데 어젯밤 주무시듯 조용히 숨을 거뒀다”며 “고통과 아픔을 모두 잊으시고 평안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빈소 등 정보는 이씨와 유가족 뜻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정의연은 덧붙였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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