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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 24일 남았는데…코로나 여파 101개 대학 입시 변경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1월 서울 성균관대에서 2020학년도 수시 논술고사를 치른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1월 서울 성균관대에서 2020학년도 수시 논술고사를 치른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01개 대학이 올해 입시 전형 일정을 변경했다. 면접이나 논술, 실기고사와 같은 대학별 고사 날짜나 시행 방법을 바꾼 대학이 대부분이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불과 24일 앞둔 상황에서 많은 대학의 계획이 바뀐 만큼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의 전형계획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4년제대 연합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2021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발표했다. 앞서 4일 교육부는 대입 관리 방향을 발표하면서 대학들에 대학별 고사 대책을 마련해 이달 말까지 수험생에게 안내하라고 권고했다.

논술·면접일 하루에서 2~3일로 분산

25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뉴스1

25일 서울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뉴스1

대교협은 이날 코로나19와 관련해 101개 대학의 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수험생 혼란과 수험생 간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형요소 및 반영 비율 변경 승인은 지양했다”며 “전형 일정 변경은 수험생의 지원 제한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승인했다”고 밝혔다.

수험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대학들은 논술이나 면접일을 분산시켰다. 고려대는 11월 21일로 예정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면접일을 이틀로 늘려 21일엔 인문계, 22일엔 자연계 면접을 치르기로 했다. 국민대도 수시 특기자전형 면접을 이틀로 늘렸다. 이화여대는 수시 논술고사일을 12월 13일에서 12월 12~13일 이틀로 나눠 치르며, 포스텍(포항공대)도 학종 면접을 3일간 나눠 치르기로 했다.

'동영상 면접' 치르는 대학도 늘어 

비대면 동영상 면접을 치르는 대학도 늘었다. 연세대는 수시 학종에서 동영상으로 면접평가를 치른다. 학종 면접형 전형의 경우, 사전에 공개된 면접 질문에 수험생이 답변하는 과정을 직접 녹화해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학종 활동우수형 및 기회균형 전형은 면접일에 고사장에 입실해 제시문을 읽고 답하는 과정을 현장 녹화하는 방식으로 치른다. 이 밖에 광주여대, 동서대, 부산외대 등도 영상 면접 방식을 도입했다.

예체능 전공, 실기 과목 폐지 

지난해 10월 20일 수험생들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수시모집 면접 고사를 치르기 위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0월 20일 수험생들이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수시모집 면접 고사를 치르기 위해 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예체능 전공은 실기 과목을 줄이거나 폐지하는 곳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단위 모집은 실기 과목에서 오래달리기를 제외했다. 수원대 축구 실기 과목은 미니게임을 제외하고 볼 리프팅과 컨트롤, 드리블 등의 개인 능력 위주로 평가한다.

코로나19로 각종 대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면서 예체능 분야 지원자격도 완화한 곳이 있다. 예를 들어 경희대는 미술 실기우수자 전형에서 전국규모 미술대회에 입상해야 한다는 지원 자격을 없앴다.

수능 학력 기준을 완화하거나 출석·봉사 등 교과 외 기준을 폐지한 곳은 서울대가 유일하다. 서울대 수시 학종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3개 영역 이상 2등급이었지만, 3개 영역 이상 3등급으로 완화됐다. 또 서울대 정시에서 출결이나 봉사활동 등으로 인한 감점은 올해 입시에서 적용하지 않는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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