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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학교 12명, 무한구룹 72명…멈추지 않는 수도권 집단감염

중앙일보

입력

지난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2주째인 29일, 집단감염지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이 이어졌다.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2주째 #노원구 빛가온교회 20명 양성 #남양주 참사랑요양원 17명 확진 #정은경 “수도권 전체 위험 지역”

동작구는 서울신학교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학교에서 기도 모임을 한 A씨가 지난 26일 처음 확진된 지 3일 만이다. A씨는 22일 발열·가래·인후통 증상이 있었으며 25일 검사를 받아 이튿날 확진됐다.

동작구는 A씨의 접촉자 17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했으며 A씨가 방문한 서울신학교와 관련해 검사 대상을 넓혀 조사하고 있다. 동작구 관계자는 “학교 안 예배실에서 여러 날 기도 모임이 있었고 한 번 모일 때 10명을 넘지는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지난 19~26일 서울신학교와 해당 건물 방문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공지했다. 이 건물에는 교회와 노인 요양보호시설이 있어 추가 감염 우려가 큰 상황이다. 동작구에서는 한 카드발급업체에서도 지난 21~28일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들은 모두 다른 지자체 거주자다. 동작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 75명에서 보름 만에 135명으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관악구 무허가 방문판매업체 무한구(九)룹과 관련해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72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복도식 아파트 한 라인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퍼져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구로구 아파트와 금천구 육가공업체 공장에서도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 수는 34명이다. 금천구 공장은 아파트 확진자의 직장으로 방역당국은 감염 선후관계와 최초 감염원 등을 조사하고 있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노원구 빛가온교회에서도 확진자가 3명 추가돼 총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남양주시 참사랑요양원에서는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244명(서울 124명, 경기 100명, 인천 20명)으로 전체 국내 신규 발생 308건의 79%를 차지한다. 경기 4명, 서울 1명의 추가 사망자도 발생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3월 대구·경북 지역의 폭발적 발생 증가와 8월 수도권에서의 증가가 일부 비슷하다”며“그만큼 사망자가 많고 연령대로 볼 때 60대 이상의 비율이 높은 것이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 브리핑에서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수도권 전체를 위험 지역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오늘 밤 자정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한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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