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못잡으면 3단계 극약처방" 8일간 거리두기 배수진친다

중앙일보

입력 2020.08.29 13:41

업데이트 2020.08.29 14:07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번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3단계 격상이라는 극약처방만 남는다며 국민의 참여와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14일 이후 수도권 누적 환자 3500여 명
30일 0시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병상 가동률 76%, 중증 병상 15개 남아
“파주 일가족 한 병원 입원 어려워 조치 중”

정부는 오는 30일 0시부터 다음 달 6일 자정까지 8일 동안 수도권에 강화된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전날 밝혔다. 수도권의 식당· 주점·호프집·치킨집·분식점·패스트푸드점·빵집 등은 밤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매장 내에서의 음료와 음식 섭취가 금지되고, 프랜차이즈형 커피·음료전문점은 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헬스장·요가·필라테스·에어로빅장·체육도장·무도장·수영장·당구장·탁구장·볼링장·골프연습장 등 모든 실내체육시설도 운영이 중단된다.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는 하루 늦은 31일 0시부터 문을 닫아야 한다. 학원의 경우 온라인 강의는 가능하다. 같은 시간대 9명 이하를 가르치는 교습소는 핵심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할 수 있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사업주나 이용자에게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확진자가 발생하면 입원 치료비와 방역비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면서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집에만 머물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76% 정도로 중증환자 병상은 15개 정도 남았다. 생활치료센터에는 1300여 명이 입소했으며 가동률은 60% 수준이다. 윤 반장은 “9월 초까지 약 130명의 중증환자 이상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실을 계속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서 알려진 ‘파주 일가족’ 병상 문제에 관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가족은 23일 아버지가 최초 확진된 후 25일 나머지 4명 가족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8월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중수본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생후 10개월의 어린 자녀 한 명만 병원 입원대상이라 어머니를 그 병원으로 함께 보내고 나머지 가족은 생활치료센터에 보내는 방안, 자녀 2명과 보호자 1명을 병원에 보내고 나머지를 생활치료센터에 보내는 방안 중 선택해달라고 했는데 ‘우리 모두 같이 입원시켜달라’고 요구해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을 모두 한곳에 입원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입소나 입원 때까지 자가 치료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청원에 10개월·40개월 아이를 포함한 3대가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일주일 가까이 입원을 못 하고 해열제로 버티고 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윤 반장은 “지금이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국민과 정부가 합심해 앞으로 8일간 배수의 진을 치고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내 발생 신규환자는 이날 0시 기준 308명으로 4일째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는 하루 동안 5명이 늘었다. 지난 14일 이후 수도권 누적 환자는 3500명을 넘어섰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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