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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다이너마이트’ 새 역사 쓰나…포브스 “싱글차트 1위 예상”

중앙일보

입력

21일 ‘다이너마이트’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21일 ‘다이너마이트’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이 마침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27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빌보드 ‘핫 100’에서 역사적인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이너마이트’가 1위에 오르게 되면 한국 가수 최초다. 2012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7주간 ‘핫 100’ 2위를 기록하며 이루지 못한 꿈을 8년 만에 방탄소년단이 이루게 되는 셈이다.

빌보드 앨범차트 4연속 1위 오른 BTS #한국가수 최초로 싱글차트 정상 유력 #유튜브 스포티파이 신기록 달성 이어 #약점으로 꼽힌 라디오 방송 횟수 선전

2018년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를 시작으로 지난 2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MAP OF THE SOUL:7)’까지 4연속 ‘빌보드 200’(앨범 차트)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핫 100’에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2018년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10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8위, 올해 ‘온(ON)’으로 4위를 기록했다. ‘다이너마이트’가 1위에 오르면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를 석권하게 된다.

발매 첫날 777만회 재생…올해 최고 기록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티저 이미지.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티저 이미지.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포브스가 ‘다이너마이트’의 1위를 점치는 이유는 각종 차트 기록이다. 앨범 판매량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온 방탄소년단은 스트리밍이나 라디오 방송 횟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첫 영어 싱글로 이를 보완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너마이트’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발매 첫날인 21일 777만회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 50’ 1위로 진입한 이후 6일 연속 2~3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이달 초 ‘핫 100’ 1위를 차지한 팝의 여제 테일러 스위프트의 ‘가디건’(774만회)을 뛰어넘는 올해 최고 기록이다.

라디오 방송 횟수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빌보드가 발표한 ‘팝송’ 라디오 최신 차트(8월 29일자)에서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3일 만에 2301회 방송돼 30위를 기록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 할시가 피처링한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1230회로 발매 첫 주 35위에 오른 데 이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래퍼 디자이너가 참여한 ‘마이크 드롭’ 리믹스(1116회, 37위)나 라우브가 피처링한 ‘메이크 잇 라이트’(1130회, 39위)보다도 높은 기록이다. 특히 지난 2월 발표한 ‘온’이 라디오에서 좀처럼 듣기 힘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공개된지 4일 12시간 만에 2억뷰를 돌파했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공개된지 4일 12시간 만에 2억뷰를 돌파했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튜브는 신기록 제조기 수준이다.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1억 110만회로 24시간 내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한 데 이어 4일 12시간 만에 2억회를 돌파했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2억뷰 돌파까지 걸린 11일 19시간 42분보다 1주일 이상 빠른 속도다. 아직 신곡 무대가 공개되지도 않은 것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 신곡 무대는 31일 오전 9시(한국시간)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공개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온’으로 ‘베스트 팝’ ‘베스트 K팝’ ‘베스트 안무’ 등 3개 부문의 후보로 올랐다. 국내에서 사전 녹화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생중계된다.

“침실서 만든 곡으로 BTS 복권 당첨”

하반기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발표한 첫 영어 싱글이 방탄소년단 커리어에 정점을 찍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앨범 단위의 스토리텔링을 중시해온 이들은 선공개 곡이 아닌 싱글을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사ㆍ작곡 역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듀서나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아닌 외부에 맡겼다. 미국 보이밴드 조나스 브라더스 등의 곡을 작업한 영국 뮤지션 데이비드 스튜어트와 제시카 아곰바르가 만든 곡이다. 스튜어트는 롤링스톤과 인터뷰에서 “올해 초 방탄소년단이 새 싱글을 찾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는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침실에서 만든 곡으로 BTS 복권에 당첨됐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디스코 풍의 곡으로 대중성을 높인 것도 주효했다. RM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이너마이트’ 발매는 전혀 계획에 없었다. 앨범 작업 과정에서 만나게 된 곡인데 살짝 무게가 없고 생각 없이 너무 신나는 곡이라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며 “상황이 상황인 만큼 팬분들께 에너지를 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해 한 곡만 싱글로 내게 됐다”고 밝혔다. 첫 영어 곡에 도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이드 녹음할 때 영어 가사가 좀 더 멜로디에 잘 붙었다”(뷔)며 “전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에 무력감을 느껴 이를 헤쳐나갈 돌파구가 필요했던 차에 새로운 시도를 할 기회가 생겼다”(지민)고 답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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