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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춘천 찍고 제주까지…여기가 ‘방탄투어’ 성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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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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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현의 여기 어디?

방탄소년단(BTS)이 가면 팬클럽 아미(ARMY)도 간다. 방탄소년단이 다녀간 자리가 관광 명소로 뜬 간단한 알고리즘이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방탄투어’ ‘BTS tour’ 같은 키워드를 검색하면 수십만 개의 인증 사진이 쏟아진다. 뮤직비디오와 화보 촬영지, 실제 휴가지, 가족의 카페 등 종류도 다양하다.

새로 뜬 ‘방탄 펜션’ ‘대취타 파크’

강원도 춘천호반(JTBC ‘인더숲 BTS편’)

강원도 춘천호반(JTBC ‘인더숲 BTS편’)

지난 18일 방영을 시작한 JTBC ‘인더숲 BTS편’. 방탄소년단의 휴가 일상을 담은 프로그램인데, 촬영지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너른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인 그들의 안식처는 강원도 춘천호반의 A펜션이다. 펜션 전체를 통째로 빌릴 수 있어 스몰 웨딩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데, 하룻밤 비용이 대략 100만원에 이른다. 하루 한 팀만 받는데 10월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다.

경기도 용인 대장금파크(슈가 ‘대취타’ MV)

경기도 용인 대장금파크(슈가 ‘대취타’ MV)

지난 6월에 나온 슈가의 ‘대취타’ 뮤직비디오는 경기도 용인 대장금 파크에서 찍었다. 대장금 파크 관계자는 “BTS 덕분에 20대 관람객 비중이 확 늘었다”고 말했다. 슈가가 칼춤을 선보인 인정전 야외 공간이 인증 사진을 담기 좋은 장소다. 의상 체험실에 슈가의 복장과 닮은 곤룡포도 6벌 준비돼 있다.

인천 남항 유어선 부두(진의 배낚시 무대)

인천 남항 유어선 부두(진의 배낚시 무대)

낚시꾼의 터전인 인천 남항 유어선부두는 아미도 정복 못한 숨은 성지다. ‘낚시왕’으로 불리는 진의 아지트이자 놀이터다. 배낚시를 즐기러 수차례 다녀간 터라, 목격담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인근 어민은 “수도권 접근성이 높고, 50~70인승짜리 대형 선박이 많아 초보 낚시꾼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바다낚시 체험 비용은 5시간 기준 4만~10만원 선이다.

강원도 강릉 향호 해변 정류장 (‘유 네버 워크 얼론’ 앨범 커버)

강원도 강릉 향호 해변 정류장 (‘유 네버 워크 얼론’ 앨범 커버)

전 세계 한류 팬이 꼽은 가보고 싶은 ‘BTS 명소’ 1위(2019년 6월 한국관광공사 설문)는 강릉 주문진의 향호 해변 버스정류장이다. ‘유 네버 워크 얼론(2017)’ 앨범 재킷의 배경이다. 촬영 후 철거됐던 정류장 세트를 2018년 7월 복원하면서 이른바 성지가 됐다. “실제 정류장도 아니고, 인적도 없던 곳인데 BTS 효과로 사계절 많은 사람이 오간다”고 강릉시 관광과 전찬인 계장은 말했다. 올여름 보수 때 야간 경관 조명과 스피커도 새로 달았다. 오전 9시~오후 7시 정류장에서 방탄소년단 노래가 내내 울려 퍼진다.

모르면 아미 아니다

‘방탄투어’ 어디까지 가봤니?.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방탄투어’ 어디까지 가봤니?.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제주도 카페 ‘공백’(슈가 친형의 가게)

제주도 카페 ‘공백’(슈가 친형의 가게)

방탄소년단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도 있다. 가족인 사실을 함구하고 있지만, 눈치 빠른 아미 덕에 전 세계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제주도 동복리 해안의 카페 ‘공백’은 슈가 친형의 가게로 알려져 있다. 낡은 냉동 창고를 손봐 지난해 5월 갤러리와 카페로 열었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는 지민의 부모가 운영하는 카페 ‘메그네이트’가 있다. “지민이 아빠가 커피 주셨다” 같은 후기가 소셜미디어에 영웅담처럼 올라온다. 코코넛 샤벳 위에 더치 커피를 부어 먹는 ‘아일랜드(6500원)’가 대표 메뉴다.

경기도 양평 서후리숲 (2019년 BTS 시즌 그리팅 화보)

경기도 양평 서후리숲 (2019년 BTS 시즌 그리팅 화보)

전북 완주 아원고택(‘2019 썸머 패키지’ 화보)

전북 완주 아원고택(‘2019 썸머 패키지’ 화보)

경기도 양평 서후리숲은 ‘2019년 BTS 시즌 그리팅’ 화보 무대로 유명하다. 한 가족이 20년 세월을 쏟아 가꾼 숲으로, 정원처럼 분위기가 아늑하다. 새하얀 나무들이 쭉쭉 뻗은 자작나무 숲과 너른 잔디밭이 기념사진 촬영 명당이다. 지난해 화보를 찍었던 전북 완주 아원고택도 떴다. 250년 고택을 활용한 한옥 스테이·카페 공간이다. “작년 10월 서울 공연에 맞춰 방한했던 해외 팬이 대거 성지 순례하듯 다녀갔다”고 고택 관계자는 회상했다. 방탄소년단처럼 사랑채 대청마루에 앉아 기념사진을 많이 남기고 간단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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