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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유치해야 산다”…라이브방송 뛰어든 롯데마트

중앙일보

입력

롯데마트가 지난달 22일 진행한 자체 브랜드 상품인 '마시고 바르는 콜라겐'의 라이브 커머스 한 장면. 상품 기획자가 출연해 상품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롯데쇼핑

롯데마트가 지난달 22일 진행한 자체 브랜드 상품인 '마시고 바르는 콜라겐'의 라이브 커머스 한 장면. 상품 기획자가 출연해 상품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 롯데쇼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온라인 소비 확산 여파로 위기에 놓인 대형마트가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콘텐트가 친숙한 데다가 단순한 구매 활동에 재미와 간접 경험을 원하는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쳐 이르는 말)를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롯데마트는 국내 라이브 커머스 전문 애플리케이션인 그립(Grip)과 손잡고 '라방(라이브 방송)'에 진출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의 주 고객층은 40대 이상이지만, 연령대별 매출 구성비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10~30대의 매출 구성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0~30대의 매출 구성비는 25.9%였으나 올해엔 28.8%로 2.9%p가량 늘었다.

한 시간 만에 마트 전 매장 주간 판매량 팔아
롯데마트는 지난달 22일 자체 브랜드(PB) 상품 ‘마시고 바르는 콜라겐’을 시작으로 그립에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상품 기획자가 직접 출연해 상품 개발 과정과 상품의 상세정보에 대해 2000여명의 시청자와 실시간 소통했다. 그립 전용 단독 세트를 구성해 최대 35% 할인 판매하면서, 롯데마트 전 매장의 주간 판매량을 방송 1시간 만에 달성했다.

롯데마트는 마트 직매입 상품 및 PB상품 중심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마진을 최소화한 최대 할인율을 적용해 소비자가 받는 혜택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음 달엔 토이저러스의 인기 완구, 명절 선물세트와 같은 아이템을 선정해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중계점과 광교점에서 운영중인 스마트카트. 카트 자체에서 상품 결제가 가능하다. 사진 롯데쇼핑

롯데마트 중계점과 광교점에서 운영중인 스마트카트. 카트 자체에서 상품 결제가 가능하다. 사진 롯데쇼핑

롯데마트는 MZ세대를 잡기 위해 매장에 스마트 카트와 QR코드 쇼핑 시스템도 도입했다. 스마트 카트는 카트 안에 설치된 리더기를 통해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계산대에 통과하지 않아도 카트 자체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한 기기다. 이 기기는 롯데마트 중계점과 광교점에서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스마트 카트 도입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매월 이용 고객이 28.9%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의 QR코드 쇼핑. 사진 롯데쇼핑

롯데마트의 QR코드 쇼핑. 사진 롯데쇼핑

또 전 매장에서 QR코드 쇼핑이 가능하다. 장바구니 없는 쇼핑이 가능한 QR코드 쇼핑은 롯데마트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매장의 상품을 QR코드 스캔하고 주문, 결제까지 완료해 온라인 배송을 받아보는 시스템이다.

이상현 롯데마트 빅데이터 팀장은 “최근 대형마트에 10~30대의 젊은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전통 유통 채널인 대형마트도 젊은 세대에게 매력적인 쇼핑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시도를 통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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