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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백서측 대놓고 비꼰 진중권 "촛불시민 모욕? 무서워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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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김민웅 경희대 교수. [중앙포토]

김민웅 경희대 교수. [중앙포토]

'조국백서'로 불리는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의 출판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의 문제 제기에 조국백서추진위원장인 김민웅 경희대 교수가 강하게 반박했고, 진 전 교수가 재반박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백서 팀은 (모금한) 3억원의 돈이 대체 어디에 쓰였는지 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발언한 게 시발점이었다.

김 교수는 26일 "자세한 내용은 사업 정리와 함께 회계 내용이 웹사이트에 올라갈 것"이라며 "법적 고소 대비 비용이 허위사실유포 고소·고발 비용으로 쓰이게 될 것 같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어 "진 아무개는 대단히 고통스러워지게 될 것"이라며 "촛불 시민들을 모욕한 대가는 결코 작지 않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진 전 교수는 27일 "소송이 걸리면 그 책임은 글쓴이가 져야지, 왜 그 책임의 비용을 독자가 부담해야 하냐"며 펀딩을 통한 출간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또 "백번 양보해 설사 나중에 소송이 걸린다 하더라도, 그건 그때 가서 펀딩을 하면 될 일"이라며 "미리부터 1억이라는 거금을 받아둘 이유가 못 된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그냥 용처 공개만 하면 될 일을, 협박으로 대응한다"며 "촛불 시민을 모욕한 대가가 대단히 고통스러울 거래요. 무서워라. 우리 목사님 좀 말려달라"고 김 교수의 발언을 비꼬았다. 김 교수는 미국 길벗교회 담임목사이기도 하다. 이어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했는데, 원래 '투명하다'는 것은 '밖에서 들여다볼 수도 있다'는 뜻"이라며 다시 한번 용처 공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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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백서'라 불리는 『검찰개혁과 촛불 시민』은 3억원의 모금을 통해 출간이 진행됐다. 이 책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는 출판 비용으로 약 500만원이 들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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