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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도 한다, OTT…이효리 예능, 웹툰 드라마 9월 첫 공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카카오가 자체 제작한 예능·드라마 등 숏폼 오리지널 콘텐트를 기반으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진출한다. 사용자 5000만명짜리 플랫폼 카카오톡을 가진 카카오가 격전지 OTT 시장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콘텐트 자회사 카카오M은 26일 오리지널 예능 5편과 드라마 2편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7편 모두 흥행이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했다. 예능엔 이경규·이효리·김구라 등이 출연하고, 드라마는 네이버·레진웹툰에서 인기를 끌었던 IP로 제작했다. 모두 회별 10~20분 내외의 숏폼 콘텐트다. 다음달 1일 동시에 첫 회를 공개한 후, 작품별로 매주 1~2회씩 공개한다.

카카오M의 오리지널 드라마. 오는 9월 공개. [사진 카카오M]

카카오M의 오리지널 드라마. 오는 9월 공개. [사진 카카오M]

카톡 안에 쏙 들어온 OTT

카카오M의 오리지널 콘텐트의 주 무대는 카카오톡이다. 카카오톡은 카카오M의 오리지널 공개에 맞춰 카톡의 세번째 탭 샵(#) 안에 '#카카오TV'를 추가했다. 또 톡채널(전 플러스친구) '카카오TV', 모바일 앱 '카카오TV라이브'와 포털 다음, 팟플레이어 등을 통해서도 공개된다. 광고 시청 후 콘텐트를 볼 수 있으며, 카톡 대화창에서도 친구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고 외 수익모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통상 넷플릭스 등 국내외 OTT 사업자는 월 구독료나 단건 결제 방식으로 유료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카카오M 관계자는 "콘텐트 유료화는 검토 중인 사안 중 하나로 (수익모델은) 확정되지 않았다. 해외 판매 등은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M 오리지널 콘텐트 라인업.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카카오M 오리지널 콘텐트 라인업.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카카오 유니버스' 시동…3년간 240작품 쏟아진다

이로써 카카오는 웹툰·웹소설 등 7000여 편 이상의 독점 IP를 보유한 카카오페이지, 콘텐트 기획·제작 역량을 갖춘 카카오M, 콘텐트를 유통할 수 있는 카카오톡·카카오TV 등 강력한 제작·유통 체인을 본격 활용하게 됐다.

카카오M은 2018년 말 출범 후 '엔터 공룡'으로 급부상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숲엔터테인먼트 등 가수·배우 소속사 10여 곳을 인수하고, 스타 PD와 작가 등이 소속된 영화·드라마·공연 제작사도 무서운 속도로 사들였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M은 연예인과 제작진, 사업가 등이 모두 소속된 톱 탤런트 그룹"이라며 "(이들을 활용해) 2023년까지 3년간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트에만 총 3000억원을 투자해 240개 이상의 타이틀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초 카카오M 대표에 선임된 그는 CJ ENM을 이끌며 국내 방송 콘텐트 산업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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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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