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행 갔던 부부 8명 중 7명 확진…김해시 산하기관장도 포함

중앙일보

입력 2020.08.26 12:59

업데이트 2020.08.26 15:14

미국의 한 골프장 모습. 기사와 상관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한 골프장 모습. 기사와 상관 없음. 로이터=연합뉴스

경남에서 전남으로 부부동반 골프여행을 다녀온 5명과 접촉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또 하루 전 거제에서 확진 판정된 경남201번 환자 가족의 친척 3명, 밀양시농업기술센터 직원 1명도 추가 확진됐다.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전남 골프 여행
부부 8명 중 7명 감염, 1명 음성 나와

26일 경남도에 따르면 김해가 거주지인 60대 남성(경남206번)과 50대 여성(경남207번), 50대 남성(경남 208번)과 50대 여성(경남209번), 40대 여성(경남210번)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210번의 남편은 음성이 나왔다. 208번은 김해시 산하기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산하기관장이 회의 등에 참석한 김해시청과 의회, 해당 산하기관은 이날 오후 폐쇄됐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60대(경남202번) 와 50대(경남203번) 부부와 함께 전남 화순CC와 무안 소재 해피니스CC 등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202번과 203번은 전날 확진됐다. 부부 8명이 골프여행을 다녀왔으나 1명만 감염되지 않은 것이다. 이 중 209번과 접촉한 60대 여성(경남 김해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경남 203번 확진자는 골프 여행을 다녀온 직후인 지난 20일 다시 혼자 경남 양산의 한 골프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 관계자는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202번과 203번의 증상 발현일이 지난 20일”이라며 “이들 8명의 전남 동선과 접촉자, 203번의 경남 지역 추가 동선과 접촉자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골프장 이미지. 기사와 상관 없음. 사진 unsplash

골프장 이미지. 기사와 상관 없음. 사진 unsplash

 이와 함께 이날 경남 거제에서도 60대 남성(경남204번), 70대 남성(경남205번), 70대 여성(경남212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하루 전 확진된 경남201번 환자 가족과 친척이다. 아직 201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나오지 않았다. 201번과 접촉한 13명 가운데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밀양시 농업기술센터 직원 1명도 확진됐다. 이 직원은 전북 77번 확진자와 접촉했다. 밀양시는 농업기술센터를 폐쇄하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 직원의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도 역학 조사 중이다.

 경남도의 8월 한 달간 확진자는 모두 54명이다. 지역감염이 42명이고, 해외입국이 12명이다. 지역 감염은 수도권 관련 9명, 광화문 집회 관련 8명,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 7명,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이 1명 등이다. 또 도내 확진자 접촉이 11명,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은 확진자도 6명에 달한다.

 경남도는 사랑제일교회에 방문한 뒤 휴대전화를 꺼놓아 그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다가 하루 전 확진된 경남200번 확진자가 감염병예방법을 어긴 것인지를 확인 중이다. 경남도는 이 확진자가 역학조사 방해할 목적으로 휴대전화를 꺼놓았다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남에서 사랑제일교회를 찾은 것으로 알려진 54명 중 연락이 닿지 않았던 2명은 교회 방문자가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도내 대규모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범위와 착용 장소를 면밀히 검토해 정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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