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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8일동안 714명 확진…경기도 병상 가동률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난 24일 인천 서구 불로중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지난 24일 인천 서구 불로중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경기지역 곳곳에서 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르면서 도내 누적 확진자 수가 2706명이 됐다. 인천지역 누적 확진자도 571명이다. 두 지역 모두 지역감염이나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도 크게 늘고 있다.

경기도 신규 확진자 75명

25일 0시 기준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75명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고양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남양주 각 9명, 평택 7명, 성남 6명, 용인·화성·군포 각 5명 등이다. 평택시의 경우 확진자 7명 중 5명이 미국 등 해외유입 환자였다. 평택지역 해외유입 확진자는 대부분이 미군 부대와 관련됐다. 부대 내에서 격리돼 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과 관련이 없는데도 통계 편의상 평택 번호가 부여되면서 평택지역은 감염자가 많은 지역으로 오해를 받았다. 실제로 평택지역 누적 확진자 221명 중 평택 시민은 73명이다. 이에 확진자 번호를 '평택시민'과 '미군'으로 분리해 집계하기로 했다.

감염 경로는 여전히 교회 관련이 많았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선 6명의 확진자가 나와 관련 도내 누적 확진자도 265명이 됐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고 6명이 추가돼 55명으로 늘었다. 평택시와 군포시에선 인천시 부평구 갈릴리장로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4명이나 나왔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감염경로 모르는 깜깜이 환자도 47명  

특히 지역감염이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가 4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방역 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확진자가 늘면서 도내 14개 병원에 마련된 치료 병상 571개 중 97%인 554병상이 사용 중이다. 경기도는 경증 환자를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 확충과 민간 의료기관의 정식 병상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에선 신규 확진자 13명 

전날 14명의 확진자가 나온 인천시는 이날 오전 9시까지 13명의 추가 환자가 나왔다. 부평구 갈릴리장로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2명 추가되면서 이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35명으로 늘었다.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도 1명 추가돼 총 7명이다. 나머지는 지역감염·깜깜이 환자다. 이로써 지역별로는 계양구가 4명, 서구 3명, 부평구 3명, 연수구 1명, 남동구 1, 중구 1명 등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시 부평구 갈릴리장로교회. 연합뉴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시 부평구 갈릴리장로교회. 연합뉴스

연수구에서는 부평구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하는 20대 여성(옥련동 거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전날 부천시에 사는 지인이 확진 판정을 받자 검사를 받았다. 현재 인천시는 이 어린이집의 교사 8명과 원생 18명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가 늘면서 인천시의료원 등 3개 병원에 마련된 인천지역 400개 치료 병상 중 133개가 사용, 병상 가동률은 33.2%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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