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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10억, 성동 12억···40대 직장인 ‘똘똘한 한채’ 전략은?

중앙일보

입력

공기업 계약직 전문위원으로 일하는 신 씨. 3년 뒤 계약이 끝나면 소득활동이 불투명하다. 아이들 교육비도 적지 않게 지출되는데, 이와 함께 노후 대비를 위한 재무목표를 새롭게 세워보려 한다. [사진 pixabay]

공기업 계약직 전문위원으로 일하는 신 씨. 3년 뒤 계약이 끝나면 소득활동이 불투명하다. 아이들 교육비도 적지 않게 지출되는데, 이와 함께 노후 대비를 위한 재무목표를 새롭게 세워보려 한다. [사진 pixabay]


Q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신모(47)씨. 공기업 계약직 전문위원으로 일하는데, 3년 뒤면 계약 기간이 끝나 이후 지속적인 소득활동이 불투명하다. 부인과 맞벌이를 하면서 외고 1학년인 딸과 중학생인 아들을 키우고 있다. 외고 교육비와 사교육비로 적지 않게 지출하고 있어 직장을 관두게 되는 3년 후가 걱정이다.

거주 중인 내 집 외에 성동구에도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어 1가구 2주택인 상황이다. 두 아파트 모두 가격이 크게 올라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두 채 중 하나를 처분하려는데, 어느 것을 먼저 팔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 적금과 주식형펀드로 구성된 금융자산을 그냥 두어도 되는 건지, 현재 가입한 보험은 노후를 대비하기에 적합한지 궁금하다.

A 신씨 부부는 현재 서울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해 1가구 2주택인 상황이다. 서대문구 소재 아파트를 팔고, 상대적으로 재산 가치가 나은 성동구 소재 아파트를 보유하는 것이 좋겠다. 적금과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돈은 연금저축과 IRP(개인형퇴직연금)로 갈아타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며 노후소득을 준비하자.

◆서대문구 아파트는 가격 상승에 한계=신씨는 2019년 2채의 주택을 산 뒤 서대문구 소재 아파트에 살며, 성동구의 아파트는 전세를 주었다. 성동구 아파트는 강남과 접근성이 양호하고 일자리가 많은 중구·을지로와 가까워 향후 입지적으로 서대문구 아파트보다 낫다는 판단이다. 실거주 중인 서대문구 아파트도 입지가 좋은 편이지만 고양시 일대 덕은지구, 창릉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추가 공급이 이뤄질 경우 가격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성동구 아파트를 보유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2019년 매입한 2채 중 한 채를 매각할 경우 1년 미만 단기 양도에 따른 44% 세율이 적용되는 데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율 가산으로 양도소득세가 높아져 매각 의사결정이 쉽지 않다. 이 경우 중장기적 관점에서 양도차익이 큰 주택을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대문구 아파트를 먼저 매각하고, 이후 성동구 아파트로 이사해 거주하라는 이야기다.

◆펀드·적금은 연금저축으로 갈아타라=노후 준비와 관련, 은퇴 후 현역 때의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연금 재원을 만들고 의료비 같은 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현재 불입 중인 적금과 주식형 펀드 대신 연금저축과 IRP 계좌를 활용할 것을 권한다. 연금저축·IRP 계좌에 연간 700만원까지 납입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노후에 연금을 수령하면 절세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신씨는 남편 명의로 6개의 보험에, 본인과 자녀 명의로 3개의 보험에 가입 중이다. 남편 명의의 보험 6개는 3대질병(암·뇌질환·심장질환)과 관련된 보험으로 모두 갱신형이다. 갱신형 보험은 가입 당시의 나이 구간을 기준으로 위험률이 산정되기 때문에 가입 초기에는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험료가 크게 올라 부담이 될 수 있다. 비갱신형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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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박창운, 허혁재, 이현종(왼쪽부터).

김은미, 박창운, 허혁재, 이현종(왼쪽부터).

◆재무설계 도움말=김은미 한화투자증권 갤러리아지점 부장, 박창운 미래에셋대우 디지털구로 WM 선임매니저, 허혁재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부동산수석컨설턴트, 이현종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선임매니저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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