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배드민턴 동호회와 사우나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전 지역구 국회의원 6명이 전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배드민턴 동호회 확진자 6명, 동호회원 97명 #한국원자력연구원 첫 확진·순천향대 의료진 추가

충남의 한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국회의원들 격리, 확진판정 기자 관련 격리
24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대전시당 행사에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대전 지역구 국회의원 6명이 전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민주당 대전시당 등에 따르면 황운하·이상민·박영순·조승래·박범계·장철민 의원은 이날 방역 당국으로부터 '자택 등지에서 격리 상태로 대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 18일 서구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시당 상무위원회 행사 참석자(기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따른 조치다.
아울러 대전에서는 배드민턴발 확진도 속출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가 2명 추가된 가운데 동구 가양동에 사는 70대 남성(대전 220번 확진자)은 동구 인동생활체육관 배드민턴장에서 대전 190∼193번 확진자를 접촉했다. 이 남성은 전날 검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 134번 확진자를 접촉한 이력이 있는 지역 190∼193번 확진자는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도 지역 190∼193번 확진자를 접촉한 중구 거주 20대 여성(대전 212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해당 배드민턴 모임 내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인동생활체육관 배드민턴 회원 97명
이들이 활동한 인동생활체육관 배드민턴회는 회원은 97명이다. 직원 8명을 포함하면 관계된 인원이 모두 105명에 이른다. 전날까지 61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24일 나머지 배드민턴 회원 36명이 추가로 검사를 받는다. 검사 결과에 따라 배드민턴 동호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대전 221번 확진자는 유성구 원내동에 사는 50대 여성으로, 유성온천 불가마 사우나에서 대전 199번 확진자를 접촉했다. 대전 217번 확진자도 해당 사우나에서 199번 확진자를 접촉해 확진되는 등 사우나 관련 2차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24일 현재 대전 확진자는 221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3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서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8/24/c1592388-376b-44c7-9a80-d0433e4a3fb1.jpg)
지난 23일 순천향대 천안병원 직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에서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 원자력연구원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연구원이 폐쇄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세종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행정직 직원이 23일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천향대 의료진(간호사) 5명 추가 확진
한편 충남 천안 순천향대병원 의료진 5명이 24일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22일부터 이 병원에서 확진된 의료진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된 5명은 모두 응급 중환자실 간호사다. 이외에 간호사 남편 1명도 추가 확진됐다. 관련자까지 포함하면 모두 10명이다. 현재까지 이 병원 직원과 환자 등 2600여명 가운데 1016명을 검사했다.
시와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은 순천향대병원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병원 전체에 대한 폐쇄도 검토 중이다. 이날 천안과 인접한 아산에서도 50대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가평 16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