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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7 09:32:10

[팩플]'네이버 낀 4파전' 신선배송시장...코로나 특수, 네이버 연합군도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2020.08.24 07:00

업데이트 2020.08.24 18:24

'쇼핑 공룡'으로 변신한 네이버가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쿠팡·컬리·이마트 등이 선점한 이 시장에 늦게 뛰어든 네이버의 전략은 '군소 연합군 짜기'다. 홈플러스·GS프레시·현대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 규모는 크지만 온라인 장보기에선 이렇다할 성과를 못내고 있는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진 가운데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 '네이버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 지 주목된다.

네이버 '장보기' 코너에 20일부터 현대백화점·GS프레시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동시에 입점했다. 기존 네이버 회원들이 별도의 회원가입없이 네이버 앱에서 편하게 장볼 수 있는게 장점이다. [네이버]

네이버 '장보기' 코너에 20일부터 현대백화점·GS프레시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동시에 입점했다. 기존 네이버 회원들이 별도의 회원가입없이 네이버 앱에서 편하게 장볼 수 있는게 장점이다. [네이버]

무슨 일이야?

· 지난 20일부터 네이버 '장보기' 메뉴에선 홈플러스·GS프레시몰·농협하나로마트·백화점식품관(현대) 중 이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면 식료품을 주문할 수 있다. 네이버 회원은 각 서비스에 따로 가입할 필요 없이 바로 주문할 수 있다. 회원수 4000만명이 넘는 네이버의 높은 접근성을 식료품 주문으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
· 네이버 장보기는 우선 서울·수도권 지역에서만 가능하다. 수도권 온라인 장보기 시장서 혈전 중인 쿠팡·신세계·컬리와 네이버 연합군 간 4파전이 불가피하다. 전국 대상 서비스로 가장 먼저 확대한 건 쿠팡이다. 쿠팡은 수도권 외에도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식료품 배달(로켓프레시)을 하고 있다. 전국 배송망을 갖춘 하나로마트 등을 낀 네이버도 전국 단위로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 장보기, 왜 시작?

· 네이버는 "이용자들의 달라진 네이버 검색 패턴에서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23일 "단순히 정보만 검색하던 예전과 달리 이젠 물건을 사고 싶을 때도 사용자들이 검색부터 한다"며 "이것저것 검색해보다 생필품·식료품도 바로 사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 하지만 업계에선 네이버도 '코로나 특수'를 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벽배송을 유행시킨 마켓컬리(컬리)를 비롯해 로켓프레시(쿠팡), 쓱닷컴(신세계)의 일일 배송건수는 코로나19 이후 전년 대비 2~4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게 왜 중요해?

· 앱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페이의 거래액은 20조9200억원(추정치). 각 17조원 규모인 쿠팡·이베이코리아 결제 규모를 웃돈다. 최근 2~3년새 스마트스토어 업체가 크게 늘어난데다 간편결제 서비스로서 네이버페이가 시장에 자리잡았기 때문. 신선 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유통 업체들이 페이·쇼핑 서비스의 편리함을 앞세운 네이버의 '장보기' 서비스에 긴장하는 이유다.
· 네이버와 협력하는 현대백화점·홈플러스·GS프레시 등은 대형 유통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장에서 그닥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은 국내 최대 플랫폼 '네이버에 올라 탄 효과'를 기대한다.
· 온라인 장보기 시장은 대형 유통들도 고전하는 분야다. 컬리는 서비스를 시작하던 때만 해도 인지도가 없는 스타트업이었다. 반면 지난 4월 7개 쇼핑 계열사를 통합해 새로 오픈한 롯데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은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로서 소비자 경험, 상품의 품질과 다양성, 배송 범위와 속도 등이 서비스 성패를 좌우한다.

국내 주요 온라인‘장보기’서비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국내 주요 온라인‘장보기’서비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걸 알아야 해

· 유통업계는 2015년 100억원 수준이던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2018년 4000억원, 2019년 8000억원에 이어 올해는 1조5000억원까지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쇼핑이 오프라인 시장을 흡수한 데다, 2030세대 중심이었던 온라인 커머스에 중장년 소비자도 익숙해진 영향이 크다.
· 네이버가 네이버페이 같은 간편결제나 검색의 편리함, 기존 사용자 규모 등을 이용해 '장보기'를 빠르게 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른바 플랫폼 효과다.
· 반면 자체 배송 인프라가 없고 기존 '장보기' 서비스들과 크게 차별화되는 점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네이버 측은 "'장보기' 서비스 중 인근 재래시장 물건을 배송해주는 '동네시장'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장보기'의 강점 중 하나인 '동네시장'. 서울·수도권 전통 시장 32곳에서 파는 제품을 주문해 집에서 배송받아볼 수 있다. [네이버]

네이버 '장보기'의 강점 중 하나인 '동네시장'. 서울·수도권 전통 시장 32곳에서 파는 제품을 주문해 집에서 배송받아볼 수 있다. [네이버]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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