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법률대리인이자 대변인 역할을 하는 강연재(44) 변호사. 그는 방송에도 자주 등장했던 촉망받는 여성 정치인이었다.
전광훈 목사가 강 변호사를 두고 "우리 딸내미 하기로 했다"라고 소개하고, 강 변호사는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전광훈 목사님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답해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강 변호사는 대구 신명여고, 서울 시립대를 거쳐 200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강 변호사는 열린우리당에서 정치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후 '우클릭'을 하면서 당적을 바꿔가며 세 차례에 걸쳐 여의도 입성에 도전하기도 했다.
2012년 총선에서는 청년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했다. 하지만 청년당은 비례대표 득표율 0.3%로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당시 청년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진행한 청춘콘서트와 관련이 있는 정당이었다.
이후 강 변호사는 한동안 안철수 현 국민의당 대표와 동행했다. 2014년 새정치연합을 거쳐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소속을 옮겼다. 2016년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공천으로 서울 강동을에 출마했으나 심재권(더불어민주당), 이재영(새누리당) 후보에 밀려 3위로 낙선했다.
강 변호사는 이후 국민의당을 탈당했고 홍준표 대표의 법무 특보로 활동했다. 2018년에는 재보선에 출마해 노원병에서 도전했지만 역시 3위에 그쳤다.
지난 4월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에 공천을 노렸지만 대구북을 지역구에서 컷오프됐다. 보궐선거를 포함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채널A '외부자들', TV조선 '강적들' '이것이 정치다' 등 시사 프로그램은 물론 MBN '아궁이', '속풀이쇼 동치미' 등 생활 예능 프로 등에도 다수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