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프로농구 전자랜드, 올 시즌까지만 팀운영

중앙일보

입력 2020.08.20 16:38

업데이트 2020.08.20 16:40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선수들. [사진 KBL]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선수들. [사진 KBL]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남자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2020-21시즌까지만 구단을 운영하고 팀을 접는다.

2020-21시즌 참가 후 운영 종료
본사 불확실성탓 경영에 집중하기로
KBL, "10개팀 유지 위해 최선"

KBL은 20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제26기 제1차 임시총회에서 전자랜드 입장을 다른 팀들에 전달했다. KBL은 “2003년 창단 이후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구단 운영에 최선을 다한 전자랜드 농구단이 2020-21시즌까지 참가한 뒤, 2021년 5월31일 구단 운영을 종료하기로 공유했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2003년 인천 SK를 인수해 프로농구에 합류했다. 유도훈이 정식 감독을 맡은 2010년 이래 9시즌 중 8차례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8-19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거두며 최고 성적을 냈다.

전자랜드는 전국 12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삼성과 LG 같은 대기업 구단은 아니지만, ‘농구 매니어’ 홍봉철(65) 회장이 16년간 매년 60억원 이상 투자해왔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매각설이 나왔고, 결국 코로나19 여파로 프로농구 구단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 했다. KBL 규정상 회원사가 리그를 탈퇴할 경우 한 시즌 전에 통보해야한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연합뉴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연합뉴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 봄부터 코로나 때문에 여러 기업들이 힘들어졌다. 전자랜드 본사 매출은 약 4~5% 정도 늘었지만, 환경이 바뀌며 사회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본사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서 홍보보다는 경영에 투자하고 대비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17시즌간 농구단을 운영했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운영 포기도 고려했지만, 새 시즌까지는 운영하며 인수 작업에 협조하기로 했다. 다만 전자랜드는 최근 2차례나 이 같은 공문을 접수한 뒤에도 계속 농구단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KBL 관계자는 “KBL과 회원구단들은 프로농구 10개 구단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과 지원을 하기로 했다. 전자랜드와 협조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정대 총재가 이끄는 KBL은 2021-22시즌부터 전자랜드 구단을 인수할 새 주인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시기지만 농구단에 투자하는 기업이 나타날 수도 있다. 프로농구는 출범 원년인 1997시즌에만 8개팀 체제로 운영됐고, 다음 시즌부터는 계속해서 10개팀으로 치러졌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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