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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자체 온라인몰 대신 네이버 손 잡았다

중앙일보

입력

코로나19 시대 언택트(비대면) 소비 급증에 고전해 온 홈플러스가 IT기업 네이버와 손잡고 반격에 나선다. 사진 홈플러스

코로나19 시대 언택트(비대면) 소비 급증에 고전해 온 홈플러스가 IT기업 네이버와 손잡고 반격에 나선다. 사진 홈플러스

네이버를 통해서도 홈플러스의 신선식품을 살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는 20일 네이버가 신규 론칭하는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해 네이버 이용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등 네이버와 온라인사업 제휴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고 밝혔다. 쿠팡·마켓컬리 같은 이커머스 업체의 공세에 고전하던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자사 온라인몰을 키우는 대신 기존 네이버 회원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네이버 이용고객은 상품 검색 후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다시 접속해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을 할 필요 없이 주요 생필품을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장보기’에서 홈플러스 상품 구매 시 결제금액의 3%,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7%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도 있다.

2만3000종 홈플러스 전 상품 구매 가능 

홈플러스는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서 자사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등 2만3000여 종에 이르는 모든 상품을 동일하게 판매하고 당일 배송 같은 자사 온라인몰 서비스도 똑같이 적용할 방침이다.

또 신선식품은 콜드체인 차량으로 배송해 상온노출 시간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만족하지 못하면 무조건 100% 교환·환불해 주는 ‘신선 A/S’ 제도도 시행한다. 전월 누적구매 실적이 일정 금액 이상인 고객에게는 매월 할인쿠폰 2장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이번 ‘장보기’ 서비스 제휴를 통해 첫해에만 연 160만 명의 온라인 고객을 모으고, 10% 이상의 추가 매출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내년까지 전국 전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하고, 장보기 전문사원(피커)을 기존 14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 차량은 1000여 대에서 3000여 대로 늘리는 등 온라인사업을 지속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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