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백신 민족주의’에 우려 … “부자 나라 독점 안돼”

중앙일보

입력 2020.08.19 21:47

업데이트 2020.08.19 21:50

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현지시간) ‘백신 민족주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독일 당국 "내년초 코로나 백신 접종 가능"

교황은 이날 열린 수요일 일반 알현 훈화에서 "부유한 이들에게 백신 접종의 우선권이 주어진다면 슬픈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이 이른바 부유한 나라들의 소유물이 돼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혜택이 돌아가지 못한다면 이 또한 슬픈 일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 바티칸 사도궁 집무실에서 수요일 일반 알현을 주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 바티칸 사도궁 집무실에서 수요일 일반 알현을 주례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진국들은 경쟁적으로 백신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부유한 나라들이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교황은 “우리는 더 훌륭한 방식으로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면서 "일상으로의 회귀가 사회적 불공평과 자연환경의 훼손을 의미한다면 그런 방향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전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 민족주의'를 경고하며 백신을 공유하는 게 전 세계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당국은 내년 초에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돼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 밝혔다. 19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의 백신담당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의 클라우스 치후테크 소장은 독일 매체인 풍케미디어그룹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1상과 2상 임상시험에서 일부 후보물질이 면역 반응을 유발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3상 임상시험에서 백신이 효과적이고 안정적으로 판명되면 첫 백신이 조건부로 내년 초 승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선 바이오엔테크와 큐어백 등의 바이오 기업이 해외 기업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모비온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