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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집회 다녀온 경남도민 500여명 ‘소재불명’…경남도 “명단제출 행정명령”

중앙일보

입력

경남 김해가 거주지인 3명이 최근 부산에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한 20대 외국인 남성 1명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남 김해 거주 3명 부산 다녀온 뒤 확진 #카자흐스탄에서 온 20대 외국인도 확진 #사랑제일교회 관련 8명은 검사 거부나 연락 안돼 #광화문 참가자 500여명은 행방 오리무중

코로나 관련 브리핑 중인 김경수 지사. 연합뉴스

코로나 관련 브리핑 중인 김경수 지사. 연합뉴스

19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 김해가 주거지인 유아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형제인 경남 173번과 174번은 미취학 아동으로 지난 15일 조모인 부산 225번 집을 방문한 뒤 17일 김해로 돌아왔다. 부산 225번이 18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1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 173번과 174번의 접촉자는 부모 2명인데 검사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또 다른 60대 남성(경남 172번)은 김해가 거주지로 지난 16일 부산의 한 지인 집에 방문했고, 여기서 부산 227번과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 남성은 17·18일은 김해에 있는 회사에 출근했다. 18일 부산 227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19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경남 172번의 접촉자는 가족 3명인데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부산 225번과 227번이 감염원이 드러나지 않은 부산 21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보고 있다. 부산 216번 확진자는 지난 5일 부산 사상구의 한 찜질방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입국 감염자도 1명 추가됐다. 경남 거제가 거주지인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남성(경남 175번)이다. 지난 3월부터 카자흐스탄에서 머물다 지난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경남 175번은 입국 당일 인천공항과 KTX 광명역을 거쳐 마산역에 도착했다. 이후 거제소방서 119 차량을 이용해 거제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1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 175번의 접촉자는 동반 입국한 외국인 3명인데 검사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지역에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 참석자는 모두 4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 37명이 음성이 나왔다. 검사 진행과 검사 예정은 각 1명씩이다. 1명은 부산시로 이관했다. 하지만 5명은 검사를 거부하고 있고, 3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경남에서 지난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인원은 1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연락이 되는 582명에 대해 검사를 한 결과 음성이 445명이 나왔고 나머지 13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집회 참석자들을 인솔한 시군별 책임자 중 상당수가 명단 제출을 거부하거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19일 오후 3시부로 경남도는 관계자들에게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해 20일 정오까지 명단을 제출토록 했다”고 말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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