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中 스텔스 전투기 젠-20, 신장에 배치…인도 겨냥 전력 과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J-20. 대만은 이 전투기를 가장 큰 위협 요소 중 하나로 꼽는다. [사진 웨이보]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J-20. 대만은 이 전투기를 가장 큰 위협 요소 중 하나로 꼽는다. [사진 웨이보]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J-20(중국명 젠〈殲〉-20)이 신장자치구의 한 공군기지에 배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포브스는 최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신장위구르자치구 호탄공군기지에서 J-20 전투기 2대의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호탄공군기지는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약 320㎞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중국 공군은 약 40대의 J-20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호탄기지에 2대만 배치됐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J-20 배치는 국경 분쟁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인도와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앞서 지난 10일 포브스는 중국군이 인도와의 접경지역에 공군력을 두 배로 증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언론은 “중국군이 지난달 28일까지 호탄기지에 36대의 군용기와 헬기를 배치 완료했다”고 전했다.

호탄기지에 배치된 전투기는 J-11 24대, J-16 24대, J-8 전투기 8대, Y-8G 수송기 2대, KJ-500 공중조기 경보기 2대, Mi-17 헬기 2대 등으로 알려졌다.

J-20 배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중국과 인도 국경지역에서 중국군의 군사력은 한층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젠-20은 중국이 미국의 주력 스텔스기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II’에 맞서기 위해 자체 개발한 스텔스 전투기이다. 지난 1990년대 말 중국 청두항공공사(CAC) 항공설계연구소가 개발에 착수, 2010년까지 2대가 시험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1년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2016년 11월 주하이국제에어소에서 최초로 일반에 공개됐고, 2018년 2월에 작전 부대에 배치됐다.

젠-20은 길이 20.3m, 폭 12.9m, 높이 4.5m로 같은 스텔스기인 러시아의 수호이 T-50(Su-57)이나 미국의 F-22보다는 조금 더 크다. 중국 정보사이트에 따른 제원은 최대이륙중량 3만7000㎏, 최대속도 3060㎞/h, 작전반경 1500~2200㎞다.

J-20 복좌형으로 개조…조기경보기로 새 역할 관측 

지난해 11월 1일 중국국제항공항천 박람회(에어쇼 차이나)에서 첫 공개된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 [신화=뉴시스]

지난해 11월 1일 중국국제항공항천 박람회(에어쇼 차이나)에서 첫 공개된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 [신화=뉴시스]

한편 중국군은 J-20을 복좌기(조종사 2명)로 개조해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조기경보기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군사 전문 인터넷 매체인 쥔궁헤이커지(軍工黑科技)에는 최근 복좌기로 개조된 J-20의 디자인 스케치가 담긴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복좌기로 개조된 J-20이 향후 스텔스 성능을 갖춘 소형 조기경보기 역할을 하면서 공중의 전투기와 드론, 지상의 미사일 발사기, 수상 군함과 잠수함 등을 통합해 지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군 내부 관계자는 SCMP에 “새 항공기는 폭격기로 쓰이지 않아 공대공 방공 미사일만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